금융 금융일반

연초 ‘달러 가뭄’ 재발 위기감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4분기 국내 금융시장 불안을 가중시킨 ‘달러난’ 재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국내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경고가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출입은행에 이어 지난 17일 산업은행이 2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하면서 외환, 외화자금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최악의 국면은 모면했다는 지적도 많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들어 16일 현재까지 원·달러 환율은 98.50원 급등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 절하율은 -7.3%로 일본(-0.1%), 영국(0.1%), 호주(-5.7%) 등에 비해 크다. 원화가치가 다른 주요국 통화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는 의미로 외환시장이 불안하다는 의미다.

불안의 근거는 달러 부족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지난해 공급한 달러 자금 만기가 돌아온다는 것과 무디스가 국내 은행에 대해 외채부담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다 지지부진한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 수출 둔화 등 실물경기의 예상 밖 급랭 등도 외환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 측면도 많다. 우선 정부와 한은은 외화유동성 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금융위기 이후 공급한 정책자금 약 377억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이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데 따른 부담이 적지 않다고 보고 정책자금의 만기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만기도래하는 은행권 단기 외화차입금(만기 1년 미만) 400억달러를 장기차입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각각 2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도 심리적으로 외환시장에는 든든한 우군이다.

최호 산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제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불안하고 자본수지가 여전히 적자를 지속하는 등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은 여전하다”며 “외환당국의 시장안정 의지를 꾸준히, 확고히 시장에 인식시키는 게 최선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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