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重 퇴출 수순
조선·건설사들의 구조조정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중견 건설업체인 C&중공업이 퇴출될 운명에 처하게 됐다.
또 구조조정 대상 111개 조선·건설사 신용위험평가 결과 최대 2곳의 건설사가 퇴출 대상인 D등급에 올랐다.
부실징후기업인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에 들어갈 건설·조선사도 지난 주말 알려진 12∼14개에서 18개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금융감독 당국이 지난 12일 C&중공업의 주 채권기관인 우리은행과 메리츠화재 임원들을 비밀리에 불러 C&중공업의 퇴출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의중을 전하려고 했지만 돌연 회의를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C&중공업 측으로부터 실사지연 등에 대한 보도자료 배포와 함께 구조조정에 대한 민감한 여론이 나오면서 비밀회동을 그만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과 메리츠화재 측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회의통보를 받은 적은 있지만 C&중공업에 대해 어떤 논의도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퇴출인지 회생인지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감독당국은 금융기관의 신용평가조차 없이 감독기관이 먼저 나서서 퇴출을 결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C&중공업과 관련해 진행된 사안들을 보면 퇴출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선 C&중공업은 워크아웃 절차 개시 40일이 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다. 회계법인을 선정하고 실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주 채권단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신용위험평가 결과 A, B등급 기업이 부도 때 은행을 문책할 것”이라며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자 지난 주말 1개사도 없었던 퇴출 대상기업에 시공능력 중상위권의 A사를 포함해 2곳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당초 오는 23일 최종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시장의 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주 초·중반에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toadk@fnnews.com 김주형 안대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