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한 개각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후 단행한 개각 명단에 여권 인사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자 친이계를 비롯해 친박측도 “당 통합을 외면한 아쉬운 내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야권도 청와대의 ‘친위대 인사’ 또는 ‘지역편중 인사’라며 집중 성토했다.
박희태 대표가 이날 오전 이 대통령과 정례 회동에서 당청간 소통강화를 위한 여권 인사의 개각 차출의 필요성을 적극 개진했지만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명제를 우선시한 이 대통령의 인사 방침에 따라 여권인사의 내각 진출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당장 친이계를 비롯한 친박측도 “작금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선 당내 통합이 우선돼 아쉽다”라는 평을 내놓았다.
친이계 한 초선 의원은 “이번 인사는 이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실행에 옮겨야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면서 “특히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경제팀의 면면에 변화를 꾀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얻는 전기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인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한 의원은 “사실 그동안 일부 장관의 경우 추진력에 있어서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던 게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연말 법안전쟁으로 힘들었는데 일부 장관의 경우 법안도 늦게 올라오고 개혁에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방송법, 금산분리 완화, 출총제 폐지, 산은 민영화 등 쟁점 법안 처리에 여권이 가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결국 이 대통령이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인사청문회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없고 실무적인 업무추진 능력을 감안해 ‘안전모드’로 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느냐 부분이고 무엇보다 경험이 많아야 짧은 시간안에 조직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올해 상반기에 주요 쟁점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친박계측은 당초부터 내각 중용에 대한 타진이 없었던 만큼 논평의 가치가 없다면서도 다소 아쉽다는 표정이다.
친박계 핵심 인사는 “대통령 고유 인사권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면서도 “작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가급적 국민통합, 탕평인사를 했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판단이 있다”고 밝혔다. 경제위기 극복을 고리로 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협조의 손길’을 내밀었어야 한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권이 집권 2년차 국정을 KKK(경북출신, 공안, 공포) 코드인사로 농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셈”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 최경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