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샤넬 결별..누가 더 손해인가
자존심 경쟁을 펼치던 롯데백화점과 샤넬이 결국 결별하게 된 가운데 양측의 손익계산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1위 유통업체와 대표적인 수입 명품 브랜드가 결별하게 된 만큼 손해는 불가피하지만 누가 손해를 덜 볼지에 대한 관심이다.
샤넬은 20일 중요한 국내 비즈니스 파트너인 롯데백화점과 수개월간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 29일자로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잠실점, 노원점, 영등포점, 부산점, 대구점, 광주점 내 7개 샤넬 화장품 매장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롯데와 샤넬의 자존심 대결이 매장 철수로 결론이 남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고급 백화점으로 이미지 전환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됐다. 그러나 수치 측면에서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백화점 전체 화장품 매출에서 샤넬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선. 이 중 철수를 결정한 본점을 비롯해 잠실점, 영등포점, 노원점, 대구점, 부산점, 광주점 등에서 샤넬 화장품 매출은 롯데백화점 전체 화장품 매출의 3%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신규 브랜드를 입점하거나 다른 브랜드의 매장을 확대해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롯데백화점은 샤넬이 철수할 경우 새로운 브랜드를 입점하거나 기존 브랜드의 매장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고 확정되기 전까지는 행사매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반면 샤넬은 자존심은 세웠지만 수치 측면에서는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게 됐다.
철수를 결정한 7개 매장에서 올리는 매출은 국내 샤넬 화장품 전체 매출의 2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샤넬이 다른 유통업체에 매장을 확보해 신규 매출을 올릴 수는 있지만 단기간에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올리던 매출까지 끌어올리기에는 힘든 상황이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이유야 어찌 됐든 둘 다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결과”라면서 “그러나 롯데 측보다는 샤넬 측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과 샤넬의 이번 자존심 대결 결과를 놓고 ‘확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샤넬 측이 이후 다른 방법을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박신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