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스닥 상장사들 “바닥 보이는 자본 확보하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02 18:19

수정 2009.02.02 18:19



자본잠식률 50% 이상이었던 코스닥 상장사들이 잇따라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몇몇 상장사들이 자본잠식 상태를 탈피하기 위해 감자(자본금 감소) 이후 20억원 미만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을 진행 중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중 지난해 3·4분기 기준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곳은 총 32개사. 이 중 12곳이 이미 감자를 완료했다. 또 11개사는 현재 감자를 진행 중이다.

■엔이씨, 케이엠에스 등 자금 모으기 한창

엔이씨는 지난달 20일 공시를 통해 CB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채의 권면 총액은 19억9500만원. 표면 및 만기이자율은 8%다. 하지만 엔이씨는 지난해 3·4분기 기준 자본잠식률 86.36%로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던 바 있다. 엔이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30일 감자를 결정, 실시했다.

엔이씨 관계자는 “감자를 통해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서 탈피했다”며 “최근의 CB발행은 단순한 운영자금 확보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엠에스도 마찬가지. 케이엠에스는 지난달 28일 69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또 이날 정정공시를 통해 청약예정시작일을 기존 11일에서 16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납입일 및 신주권교부, 상장예정일도 변동됐다.

케이엠에스의 지난해 3·4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은 50.81%. 케이엠에스는 지난해 10월27 감자를 완료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난 바 있다.

이 외에 이노블루는 지난달 21일 공시에서 89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노블루는 지난해 12월 4일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한 후 현재 이를 진행 중이다.

■투자자 위험도 높은 투자 주의해야

교보증권 유상증자 관련 담당자는 “오는 3월께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여러 상장사들이 일반 투자자 및 주주를 대상으로 한 소액규모 유상증자에 관해 문의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며 “이 중 자본잠식 등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려는 기업도 많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투자은행(IB) 부문 담당자는 “코스피시장의 상장사들도 유상증자 및 CB발행을 통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본잠식 상태였던 기업들이 이에 성공한다는 것은 더욱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자본잠식 상태를 겪었던 상장사에 대한 투자 위험성이 높은 점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혔다.


A증권사 스몰캡 팀장은 “감자를 하는 것 자체가 회사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증명한다”며 “또 향후 투입될 자금으로 회사가 회복된다고 전망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 같은 상장사의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