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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곳곳 ‘비상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02 22:46

수정 2009.02.02 22:46



한국경제가 세계적인 경기침체 파고를 맞아 수출이 급감하고 내수기반이 붕괴되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8%나 줄며 사상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소비의 근간인 자영업자 수는 2000년 이후 8년 만에 6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경제 곳곳에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32.8% 감소한 216억9000만달러, 수입은 32.1% 줄어든 246억6000만달러로 29억7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2.8% 감소한 것은 월별 수출 통계를 작성한 지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선박(-20%), 무선통신기기(-20%), 석유제품(-36%), 반도체(-47%), 자동차(-55%) 등 주력 수출품목이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위기를 경고했다.

수출 급감과 함께 자영업이 붕괴되고 취업자 수가 감소로 돌아서는 등 내수 기반마저 크게 약화되고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연평균 자영업자 수는 전년의 605만명보다 8만명 감소한 597만명을 기록, 600만명 선 밑으로 떨어졌다. 자영업자 수가 600만명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2000년의 586만명 이후 8년 만이다.

지난해 자영업자 수가 급감한 것은 2005년 이후 구조적인 자영업자의 감소 추세와 함께 경기마저 급랭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폐업을 한 자영업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뜻이다.

실제로 경기 침체가 심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자영업자 수는 57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3000명 줄었으며 전월 말 600만3000명과 비교해서는 무려 22만4000명 감소했다.
또 지난해 12월 현재 취업자 수는 2324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만2000명 줄었다.

자영업자들이 회사의 문을 닫게 되면 해당 가계의 소비가 위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해당 기업에 고용됐던 근로자의 실업으로 이어지면서 고용시장을 불안케 한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경기 침체의 여파가 자영업자 등을 넘어 대기업 종사자 등 근로자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내수 진작과 일자리 지키기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 김홍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