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은행 6∼7곳,4조∼5조 수혈받는다

김주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은행들의 자본확충펀드 이용횟수가 단 2회로 제한될 전망이다. 경기 악화와 기업 구조조정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은행들은 정부지원을 받게 되면 은행경영 간섭을 우려해 자본확충펀드지원신청에 소극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어려워도 지원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선제적 자본확충을 통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야하기 때문에 소극적인 태도에서 적극적인 방향으로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은 1차적으로는 국내 18개 은행 가운데 6∼7곳이 총 4조∼5조원의 자본을 수혈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회는 2차례뿐…수익 최악 은행 태도 변할까(?)

정부는 은행들이 자본확충펀드지원신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 중순과 3월 결산이 이뤄지는 4∼5월 등 2차례만 펀드 지원신청을 받는 것을 검토 중이다.

방침이 확정되면 은행이 가지는 신청기회는 단 2차례뿐이다. 기회를 놓치면 나중에 어려워져도 지원을 받지 못한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성공해 지원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은행의 경영환경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특히 올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0∼30%가량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돼 미리 미리 자본확충을 통해 대손충당금을 쌓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경영에 관해서는 일절 간섭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은행들의 원활한 실물 경제 지원과기업 구조조정에 필요한 실탄을 넣어주는 것으로 경영 간섭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 6∼7개 은행 신청 총 4조∼5조원

우리은행과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우리금융지주 3개 자회사, 기업은행, 외환은행, 농협, 수협 등 7곳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기본자본비율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작년 말 기준 9%)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이 비율이 7%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보이자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2조원가량을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7.6%, 7.8%로 추정돼 3000억원씩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농협은 6%대 중반, 수협은 6.5%로 각각 1조원 안팎, 3000억원을 지원받아야 하고 기업은행은 기본자본비율이 7%대 후반으로 5000억원 이상의 지원을 신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은 BIS 비율이 8%대 중반으로 정부에 손을 내밀어야 하는 처지이지만 신청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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