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악몽의 2008년’
【로스앤젤레스=강일선특파원】 지난해 세계 반도체매출 규모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닷컴사태가 빚어졌던 지난 200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감소율을 기록했다고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2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총매출액은 2486억달러로서 2007년의 2556억달러보다 2.8%가 감소했다. 월별로는 12월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판매 규모는 174억달러에 그쳐 2007년 12월의 223억달러보다 무려 22%나 격감했으며 전달의 209억달러에 비해선 16.6%가 줄었다.
반도체판매금액이 이처럼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연간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4·4분기 들어 판매부진과 함께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D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4%가 늘었고 셀룰러폰에 사용되는 NAND는 무려 244%나 급증했다.
SIA의 조지 스칼리스 회장은 “4·4분기는 역사적으로 반도체 판매가 증가하는 기간이지만 지난해엔 극심한 경기침체로 오히려 판매가 위축됐다”며 “이는 자동차와 퍼스컴, 셀룰러폰, 기업들의 IT관련 제품들의 판매부진과 함께 반도체 전반에 걸친 수요감소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 소비자들이 세계반도체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반도체산업의 운명은 국내총생산(GDP)이나 소비자신뢰지수, 개인들의 가처분소득과 같은 거시경제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칼리스 회장은 “지난해 9월 말까지는 반도체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4·4분기 들어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함께 반도체 판매도 급격히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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