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간부의 성폭력 사건 책임을 놓고 지도부 4명이 6일 전격사퇴했다. 이에따라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하는 조직 내부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민노총은 전날 오후부터 자정까지 중앙집행회의에서 성폭력 사건과 관련, 지도부의 도의적인 책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허영구 부위원장 등 지도부 4명은 회의 직후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면서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민노총은 이날 오전 중앙집행회의를 재개, 성폭력 사건을 둘러싼 지도부 총사퇴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 지도부는 구속된 이석행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이 중 사퇴입장을 밝힌 허영구, 주봉희, 박정곤, 김은주 부위원장 등 4명은 비교적 강경파로 분류된다.
현재 남은 지도부는 진영옥 위원장 직무대행, 이용식 사무총장, 김지희, 전병덕 부위원장 등 4명. 이들은 성폭력 사건은 개인적인 문제로 지도부가 사퇴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노총은 지난 2005년 강승규 전 수석부위원장의 뇌물수수 비리로 이수호 지도부가 총사퇴한 지 3년여 만에 또 다시 도덕성에 치명타를 맞으면서 입지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파문은 민노총의 한 핵심 간부가 이석행 위원장에게 은신처를 제공했던 동료 여성 조합원을 성폭행하려 한 사건으로, 민노총 지도부는 해당사실을 확인하고도 피해자를 압박하며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노총 관계자는 “5월에 차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는 현 지도부에 흠집을 내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실업문제 등 노동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계파 갈등으로 심화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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