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권사도 줄줄이 “팔아라”
국내 증권사들도 ‘매도’ 의견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목표주가를 현재가보다 낮게 제시해 간접적으로 ‘매도’ 의견을 나타내는 국내 증권사들만의 우회적인 표현이 늘었다.
8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가보다 목표주가가 낮게 제시되거나 차이가 거의 없는 종목은 모두 12개. 지난해 4·4분기 실적과 올 1·4분기 실적 전망을 반영한 결과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48만원으로 내려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94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
반면 최근 키몬다 파산으로 반도체 업체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삼성전자 주가는 54만원을 돌파해 목표주가를 12%가량 웃돌았다.
한미반도체(-11.7%)와 소디프신소재(-11.3%) 등 중소 반도체 업체들도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됐지만 주가는 상대적으로 오르며 목표주가와 현재가의 괴리가 커졌다.
LG디스플레이 역시 4·4분기 적자로 돌아서며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이어졌다. 지난 6일 기준 종가는 2만8650원으로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2만7500원을 웃돈다.
건설업체들도 경기 불황 한파에 목표주가가 현재가 밑으로 추락했다.
현대산업은 지난해 4·4분기 분양 아파트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목표주가가 3만1600원으로 낮아졌다. 지난 6일 종가(3만8000원) 대비 16.8%나 낮은 수치다. 대림산업 역시 지난해 6월 종가(4만7300원)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10% 이상 밑돈다.
이외에 동국제강과 현대모비스, 두산인프라코어, CJ홈쇼핑 등도 현재가가 목표주가를 웃돈다.
지난달 실적발표 후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기업을 살펴보면 크레듀 목표주가가 2만9700원으로 낮아져 현재가(4만2000원)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4·4분기 63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최악의 실적을 공개한 삼성테크윈은 목표주가가 현재가(2만8000원)보다 낮은 2만2200원으로 제시됐다.
기아차와 현대차, 한국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주와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중공업 관련주들도 무려 34개 종목의 목표주가가 현재가를 밑돌았다.
국내 증권사 한 연구원은 “투자의견이 보유와 중립으로 조정되면서 목표가가 현재를 밑돌았다면 간접적인 ‘매도’ 의견으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 “경기침체가 진행되면서 지난해 1·4분기 호황을 누린 업종이 상대적으로 올 1·4분기 어닝쇼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IT) 등 수출주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