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전화 일일 상담원 이명박입니다.” 얼마 전 대통령께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청와대에 보낸 초등학생과 직접 전화상담을 한 곳이 있다. 경기도 안양시 범계역 인근에 위치한 ‘희망의 전화 129 보건복지콜센터’가 그 곳이다. 불이 났을 때 119에 신고하듯 생활이 다급하고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전화를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1500㎡의 공간, 100여명의 상담원들이 수화기 저쪽 너머에서 들려오는 애절한 사연을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쉬지도 못하고 전화통화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1월 처음 문을 연 보건복지콜센터는 지난 3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국민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비롯한 소득보장, 각종 복지서비스, 건강생활, 긴급지원 그리고 건강과 복지에 관한 간단한 정보요청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다양한 사항을 항상 친절하고 정확하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지역번호 없이 1, 2, 9 버튼만 누르면 이용할 수 있고 갑작스레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신속하게 돕기 위해 365일 24시간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급격한 경기악화로 생계 유지조차 어려운 분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한 달 동안 보건복지콜센터에 걸려온 전화 중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위기가구 상담 전화는 2만5000건을 넘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증가했고 이 중 긴급복지지원(갑자기 발생한 위기사항으로 생계유지 등이 어렵게 된 경우 국가에서 긴급하게 생활비, 의료비 등을 지원해 주는 제도)에 대한 상담전화만 1만2000여건에 달했다. 129 보건복지콜센터에 긴급복지지원에 대한 상담콜이 쉴새 없이 밀려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가정의 사례를 들여다 보면 생활비, 일자리, 교육, 살 곳 등 복합적인 곤경에 처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부는 그동안 이런 분들을 돕기 위해 여러 가지 민생안정지원대책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긴급지원, 노동부의 고용지원, 중소기업청의 소상공인 지원, 국토해양부의 저소득층 주거지원, 교육과학기술부의 취약계층 교육지원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들은 여러 부처에서 흩어져 제공되고 있어 어려움에 처한 가정이 일일이 다 알기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이 같은 문제인식하에 정부가 최근 관계 부처 합동으로 추진키로 한 것이 ‘민생안정 통합지원체계 구축’이다.
각 부처의 서비스들을 통합해 안내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면 그동안 ‘여기 저기 찾아다니고 전화하는 데’ 들었던 불편이 줄어 129 전화 한 통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지원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어디에 무슨 지원이 있는지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요자인 국민들 각각에 대해 필요한 지원 프로그램들의 조합을 맞춤형으로 제공함으로써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부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국민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민생안정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최일선 상담창구인 129콜센터도 시름에 잠긴 국민에게 힘을 주는 ‘희망메신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무쪼록 이런 노력을 통해 위기 상황에 처한 많은 가정이 한시라도 빨리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따르르릉…. 희망을 나누는 보건복지콜센터입니다.
” 지금 이 시간에도 수화기를 들고 희망상담에 여념이 없을 129상담원들에게 마음의 박수를 보낸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