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어학학습기 시장 부활 조짐

이재설 기자
파이낸셜뉴스

어학 학습기 시장이 다시 부활하는 조짐이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에 적극 나서면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을 형성하는 업체들이 모두 중소기업이지만 제품 경쟁력 하나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한 교육업체는 성장세를 보고 최근 이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3000억원 어학 학습기 시장 부활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학 학습기는 과거 일명 ‘찍찍이’라고 불리며 학교와 학원 등지에서 수요가 높았지만 인터넷, 휴대폰, MP3 등이 출현하며 급격히 위축됐다. 더불어 중국산 제품이 난립하면서 일부 제조업체들이 부도가 나는 등 국내 시장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6∼7개 업체를 중심으로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고액 학원이나 과외 대신 학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CJ홈쇼핑에서는 지난해 11월 초 판매를 시작한 외국어 학습기 ‘하프스터디’가 2개월 만에 약 11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어학 학습기 판매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어학 학습기 시장 규모는 현재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카마스터, 다크호스, 아인전자, P-아이센스에듀넷, 아인텍정보, 제이씨현시스템 등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제조업과는 무관한 e-러닝 업체인 홈스쿨링도 시장성을 보고 이달 초 제품을 내놓고 뛰어들었다. 과감한 비용을 쏟아부으며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보카마스터다. 제품 효과 사례를 신문과 방송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제품경쟁치열…결론은 막상막하

홈스쿨링 ‘IP 영단어’는 기존의 텍스트에서 이미지 방식을 적용해 차별화시켰다. 한 화면에 3개의 그림과 9개의 영어 단어를 종형, 횡형 구조로 보여 주는 ‘SEM 시스템’을 채택해 장기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학기능뿐만 아니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MP3, 전자사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갖췄다.

㈜보카마스터가 내놓은 일명 ‘깜빡이’로 불리는 보카마스터는 철자와 뜻을 순차적으로 보여줘 반복학습 효과를 높였다. ㈜다크호스가 출시한 일명 ‘반쪽 학습기’는 5만건이 넘는 방대한 학습 콘텐츠를 보유했다.

아인전자의 ‘워크랩 보카’는 자동녹음 기능을 내장해 스스로 발음 교정을 학습할 수 있다. P-아이센스에듀넷의 ‘아이센스 파트너’는 로버트 할리(영어), 미즈노(일본어), 보쳉(중국어) 등 저명한 강사진이 발음과 구문을 지적해준다. 교재와 함께 캡션 기능이 제공되는 휴대용 시청각 캡션 기능도 넣었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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