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대’ 시장 촉각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파격적으로 내려왔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2일 또 금리를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권 안팎에서는 일단 한은 금통위가 12일 열리는 3월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2%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팽팽히 맞서 있다. 일부 외국계 금융기관은 환율급등에 따른 물가불안 우려로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통화정책 속도조절론 우세
경제전문가들과 채권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해 3.25%포인트나 내렸기 때문에 이달에는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0.50%포인트 인하는 또 다른 파격이란 의미다. 따라서 ‘0.25%포인트 인하론’에 무게가 실린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동결 전망보다 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우위”라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이미 상당히 낮은 수준이어서 큰 폭의 금리인하는 불가능하지만 경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추락하고 있어 통화완화 정책이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금리결정의 변수는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 조짐이다. 지난달 시장의 예상과 달리 다소 큰 폭인 0.50%포인트나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금융시장의 반응은 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가 개최된 지난달 12일 3.62%에서 지난 6일 현재 3.63%로 오히려 상승했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같은 기간 0.15%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공 연구원은 “지난달 금융시장의 반응을 본 금통위가 금리인하 효과를 시간적 여유를 두고 지켜보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침체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려워 앞으로 사용할 ‘최소한의 카드’를 남겨두기 위해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금리보다 양적완화 정책 관심
금융시장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기준금리 인하폭보다 ‘양적완화’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침체 방어가 더 이상 힘들다면 이를 대체해 금융시장, 기업 등에 중앙은행이 이른바 새 돈을 찍어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에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황태연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효과를 낼 수 있는 국채 매입을 통한 저금리조 유지 등에 대해 금통위가 시장에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 매입 등을 통해 자금흐름이 경색된 부분에 직접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반면 일부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물가불안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황태연 연구원은 “디플레이션 방어를 할 것인가 인플레이션을 막을 것인가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전자”라며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