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CEO들 “올 경영키워드는 서바이벌”
글로벌 경제위기로 주업인 ‘수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글로벌 5대 종합상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불황 타개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 SK네트워크의 CEO들은 모두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끝낸 주인공들이다. 종합상사가 위기 때인 요즘 이들의 경영 행보가 주목된다.
■워크아웃 위기에 강한 CEO
지난주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현대종합상사 노영돈 사장은 ‘공격 경영’으로 불황을 타파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매각작업 및 수출 악화로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공격 경영’으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 공채 1기(1977년 입사) 출신인 그는 해외 지사 생활과 영업본부장 시절부터 직원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기로 유명하다. 현대 관계자는 “노 사장은 실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일 경우 직접 최고 경영자층을 만나 해결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유동성 위기 때 은행의 여신한도가 막혀 철강상권을 경쟁사에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노 사장이 직접 철강 회사들을 찾아다니며 철강사업본부를 지켰던 일화는 유명하다.
올해 1월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이창규 사장은 SK그룹의 대표적인 기획통이다. 그는 SK네트웍스의 브레인으로 ‘경영 정상화’를 주도, 적자였던 상사부문을 흑자 구조로 전환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그의 경영 키워드는 ‘서바이벌’이다.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는 전략으로 불황을 타개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워크아웃 조기 탈출을 이끈 특유의 ‘추진력’으로 소비자 중심의 유통구조를 제안, 수입차 직수입 사업을 발굴했으며 자원개발 등을 진두지휘해 왔다.
지난해 말 취임한 대우인터내셔널 김재용 사장도 ㈜대우 워크아웃 당시 구조조정 본부장을 맡아 조기 졸업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금융위기에서도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공격경영’ 대 ‘내실 다지기’
종합상사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된 사업인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수년간 다져온 자원 개발 및 전략적 제휴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종합상사는 매각 작업(M&A)으로 기업 가치를 재확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 노 사장은 지난해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에서 변압기와 철도 차량 등을 공급해 시장을 선점한 만큼 올해도 이 지역에서 후속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아프리카, 중동, 중국 등을 전략시장으로 정하고 본사 우수 인력을 이 지역에 전진 배치시켰다.
대우 김 사장은 올해 장기 발전을 위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해’로 정했다. 재무구조 건전성을 제고하고 해외 지사 및 법인의 독자 경영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SK네트웍스는 올해 고른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기업 M&A 추진 및 전략적 제휴를 강화키로 했다. 특히 식물성 플라스틱 사업 등 다양한 사업분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증권 김기영 연구원은 “추가적인 광구개발 가능성 및 매각작업으로 긍정적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