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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20억배럴 확보 하루 30만배럴 생산 시동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일 ‘창립 30주년 기념행사 및 비전·가치 선포식’에서 오는 2012년까지 세계 50위권의 석유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경영목표 ‘GREAT KNOC 3020’을 선포했다. 하루 30만배럴의 생산량과 20억배럴의 석유·가스 매장량을 확보해야 가능한 수준이다.

현재 석유공사의 하루 생산량은 7만7000배럴, 매장량(천연가스 석유환산분 포함)은 6억3000만배럴 수준으로 미국의 석유산업 전문지 PIW의 평가로는 세계 95위 석유기업이다.

■대형화를 향한 시동 걸어

석유공사는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단계별로 선별적인 석유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탐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 선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연내 해외 생산유전 보유 기업이나 생산광구를 추가로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달 중 M&A 자문사를 선정한 뒤 상반기 내 인수방법과 자금조달 방법 등을 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M&A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가 연말까지 하루 생산량 5만5000배럴 이상의 자주개발물량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중견 석유기업의 인수를 더욱 과감하게 추진할 방침이어서 석유공사도 한층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석유공사는 지난달 초 콜롬비아 국영석유회사 에코페트롤과 함께 총 9억달러를 들여 페루의 민간 석유회사인 페트로 테크(Petro-Tech)를 인수했다. 대형화를 향한 큰 걸음을 뗀 셈이다.

페트로 테크는 총매장량 1억5280만배럴 규모의 생산광구 1개와 기대매장량 6억8900만배럴의 탐사광구 10개를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하루 1만5200배럴의 원유와 7158배럴의 천연가스를 생산 중이다. 이 회사가 소유한 해상광구는 모두 7만6216㎢로 전체 페루 해상광구 면적의 75%에 이른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생산광구에서 오는 2015년 하루 최대 4만500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탐사광구 역시 최근 2개 광구에서 물리탐사 결과 상당히 유망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페트로 테크는 생산 운영(645명)과 플랫폼 건설 및 자재관리(1200명), 시추(230명) 분야에서 숙련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석유공사 입장에서는 메이저 유전개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개국 46개 해외사업 진행 중

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석유개발사업은 생산사업 10개, 개발사업 3개, 탐사사업 33개 등 모두 17개국, 46개에 이른다. 지난해 이후에만 미국 멕시코만 생산자산 인수,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지분 양수도계약 완료, 콜롬비아 중질유사업(CPE7광구) 및 탐사광구(CPO2·3광구) 본격 착수, 이라크 쿠르드 지역 8개 광구 사업 참여, 우즈베키스탄 나망간 등 주목할 만한 성과들을 이끌어냈다.

석유공사를 포함한 한국컨소시엄이 지난해 1월 멕시코만의 5개 해상유전 등에 대한 광권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하루 원유생산량 1만7000배럴을 확보했다. 이들 광구는 생산 중기에 이른 비교적 안정된 광구로 매장량 확보의 불확실성이 없고 생산물 판매를 통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도 기대된다.

2004년 이후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잠빌광구 취득 협상은 지난해 5월 한승수 국무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급진전돼 지분 27% 획득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쳤다. 이 광구는 ‘제2의 중동’으로 불리는 카스피해에 위치, 예상 매장량이 10억배럴을 웃돌며 지질자료 분석결과 유전개발 성공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9월 남미의 대표적 석유기업 플러스페트롤과 함께 콜롬비아 동부 육상에 있는 CPE7광구에 대한 기술평가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물리탐사 및 탐사시추 등을 시작할 예정이다. 원유를 발견하거나 유망성이 확인될 경우 석유개발계약을 맺게 되는데 기대매장량은 3억배럴 정도다.

또 같은 달에 쿠르드자치정부와 ‘석유개발-사회간접자본(SOC) 연계사업 최종 계약’을 통해 쿠르드 지역 8개 광구에 대한 광권 또는 지분을 확보했다. 전체 8개 광구의 기대매장량은 20억배럴에 달한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1월에는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회사 우즈벡네프테가스와 나망간 및 추스트 2개 육상광구에 대한 탐사계약을 맺었다. 기대매장량은 천연가스 4670억입방피트 또는 원유 6700만배럴이며 탐사에 성공할 경우 2011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사진설명=박세진 한국석유공사 베트남사무소장(오른쪽)이 레주이꽝 베트남 상공부 차관으로부터 ‘공로상’을 받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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