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한국의 직장인이여,더 힘을 내라
한국의 직장인 가운데 6%만이 자신의 업무에 완전히 몰입한다는 조사 결과는 오늘을 살아가는 봉급 생활자들의 의욕 저하를 여실히 보여준다. 과거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놓았다고 자부하던 ‘넥타이 부대’들이 이렇게 열성을 내지 않으면 개인과 사회에 무슨 좋은 일이 있겠나. 직장마다 일터마다 그 원인을 밝혀내고 근면 의욕을 저해하는 요소를 뿌리 뽑아야 한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컨설팅기업 ‘타워스 왓슨’이 한국 등 세계 22개국 2만여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때문에 국제 비교가 가능하다. ‘피고용자 몰입도(employee engagement)’ 조사에서 나타난 한국 직장인의 업무 몰입도 6%는 전 세계 평균 21%에 현저히 못 미친다. ‘몰입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46%를 합쳐도 세계 중위 수준이다. 몰입도가 높은 나라는 멕시코가 최고로 42%고 그 다음이 인도와 브라질 순이다. 먹고 마시며 놀 줄 알았던 나라의 국민이 더 열심히 일한다.
업무 몰입도가 낮으면 자연히 업무 불충실도는 높아진다. 자신의 업무에 별로 몰입하지 않거나 마지못해 회사에 다니는 비율은 48%로 이 역시 세계 평균 수준인 38%를 크게 웃돌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인을 게으르게 보이게 하는 한국인’이라는 딱지는 이제 옛말인가.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일본조차 몰입도가 5%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촌에서 소문난 쌍둥이 근면국가가 난형난제 격으로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경영진의 리더십 부족이 첫번째로 꼽히는 것은 조직사회의 해묵은 숙제다. 직장인은 상하 관계 조절에서 이상이 생기면 갈등을 겪고 근로 의욕을 잃게 된다. 그러나 유연 근무제나 재택 근무 같은 새로운 스타일의 근무 형태가 속속 도입되는 마당에 이런 식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전근대적이다.
자기 계발의 성과는 조직이나 개인이나 다 하기 나름이다. 직장마다 변화의 충격을 흡수하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 모든 조직원은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아무런 원칙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면 내일이 보장 안 된다. 어쨌거나 불만의 표적이 되는 경영진부터 조직을 감싸안는데 열성을 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