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총재 “금융완화따른 불균형 주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리정책과 관련, “국내외 리스크 요인이 경기회복세 등에 미치는 영향과 금융완화 기조 지속에 따른 불균형 발생 가능성을 특히 주의깊게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는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서도 자산가격 급등과 같은 불균형이 발생하고 이것이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통화정책으로 자산가격 버블에 사전적으로 대응할 경우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견해보다 사후적 정책대응이 결코 쉽지 않고 결국에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중앙은행이 금융안정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논의가 제기된 것은 이런 인식변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은의 금융안정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한은이 금융안정 역할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한은의 금융안정 역할 범위를 적정 수준으로 설정하는 한편 그에 상응하는 정책수단 확보와 정책대상 확대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는 광범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 최적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통화정책 운영체계와 정책수행 방식을 개편하는 문제도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드러났듯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외환을 대규모로 보유하더라도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그에 따른 해외자본 유출의 충격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금융안정을 위해선 개별국가 차원의 노력 외에 국가 간 정책협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재는 “금융시장이 수시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주식·채권·외환시장이 긴밀히 연계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 간 리스크 전이 가능성을 분석하고 필요 시 공개시장조작 등을 통해 시장안정을 적극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날 화폐금융박물관 내 홍보관 및 역사관 기능을 하는 ‘우리의 중앙은행’ 전시실을 전면 개편해 재개관했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