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그리스 레하겔 감독 “한국에 완패”
“우리 팀 선수들은 어디에 서 있어야 할지도 몰랐다”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예선 1차전에서 태극전사들에게 2대0 완패를 당한 그리스 대표팀의 오토 레하겔(72)이 자국 선수들의 플레이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적어도 세트피스는 압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통해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하지만 한국은 반대로 세트피스에서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공격수들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며 “한국 선수들의 기동력은 놀라워 공이 있는 곳이라면 계속 달려 갔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레하겔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경기를 정말 잘했다”며 “특히 우리가 실수 할 때 속도가 더 빨라 전반과 후반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리고야 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선수들이 상당히 투쟁적으로 나왔는데 만약에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자국팀의 패배에 그리스 취재진의 실망감이 그대로 표출돼 기자회견장은 침울한 분위기였다. 한 그리스 기자는 “앞으로 조별리그에서 맞붙게 될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한국보다 강한 팀인데 이제 보따리를 쌀 준비가 됐냐”는 질문으로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레하겔 감독은 “그렇게까지 실망한 것은 아니고 다음 경기에는 부족했던 점을 손을 좀 봐서 용기를 내야 하겠다”며 “다른 경기는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한 뒤 침울한 표정으로 기지회견장을 서둘러 빠져 나갔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