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인수 3파전 예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13 17:10

수정 2010.06.13 17:10

르노닛산그룹, 마힌드라&마힌드라(M&M), 루이아그룹, 영안모자, 서울인베스트, 독일계 한 금융펀드.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6곳으로 거론되고 있는 업체들이다.

이들은 지난달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8일부터는 쌍용차에 대한 자료열람권을 갖고 예비실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6곳 중 르노닛산그룹과 마힌드라, 루이아 등 3곳이 유력업체로 꼽힌다.

대우버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영안모자는 자금조달능력에 의문이 있고, 서울인베스트와 독일계 금융펀드는 제조업체가 아닌 펀드형태라서 중량감이 떨어진다. 쌍용차 노조 측도 "펀드의 인수는 반대"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르노그룹, 폭발적 시너지 효과

현재 상황으로 가장 앞서 있는 곳은 르노그룹이다.

11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르노 본사의 대변인은 르노가 닛산, 르노삼성과 공동으로 3사가 함께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르노닛산그룹은 세계적으로 연간 생산량 700만대를 자랑하는 글로벌 4위업체다.

르노닛산그룹의 강점은 쌍용차와의 막강한 시너지 효과다.

현재 르노삼성은 뉴SM3와 뉴SM5의 인기가 유지되며 공급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르노삼성으로서는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SM3나 SM5를 생산해 내수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의 한판승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닛산이 소형차인 '마치'나 박스카인 '큐브'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에 출시하는 경우도 예상된다.

르노 역시 트윙고급 소형차를 평택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연산 25만대의 생산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판매량이 저조해 생산량이 1/3 수준으로 떨어져 있지만, 르노닛산그룹의 인기차종이 가세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내수시장에서 현대·기아차를 위협할 규모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마힌드라, 글로벌 메이커 열망

또 다른 유력후보는 인도 최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업체인 마힌드라다. 마힌드라는 1945년부터 인도에서 자동차를 생산해와 현지에서 강한 유통망을 지니고 있으며, 주로 SUV와 픽업트럭, 농업용차량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3억달러(한화 약7조8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마힌드라는 픽업트럭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 전기차 업체인 레바를 인수하며 전기차시장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층의 열망이 강하고, 그만큼 쌍용차 인수에 대한 의지도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다면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수준 높은 디젤기술을 활용할 수 있으며, 쌍용차는 인도와 중앙아시아 진출을 꾀할 수 있게 된다.

■루이아, 풍부한 M&A 성공 경험

인도의 루이아 그룹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후보다.

이 그룹은 풍부한 인수합병 경험과 공격적인 성향이 돋보인다.
특히 지난해 300억루피(한화 약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루이아그룹은 지속적으로 자동차연관산업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완성차업체를 인수하겠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이아그룹은 지난 2003년 '제솝'이라는 중공업업체를, 2006년에 타이어업체인 던롭인디아를, 2008년과 지난해에는 자동차부품업체인 쉴레젤과 헤니게스 등을 인수해 덩치를 키워오고 있다.


루이아그룹 고위관계자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 인수자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인도 내에서의 사업연관성과 자동차사업의 미래전망에 대한 확신만 선다면 공격적으로 인수전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