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교동 348의 1 일대에서 추진되는 ‘홍대 앞 지하주차장 및 지하상가’ 신축 사업은 B건설의 소송으로 그동안 착공이 1년 가까이 지연돼 왔다. 게다가 최근 사업 추진에 나섰던 구청장이 6·2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경선 탈락해 악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이 사업은 홍대 주변의 교통량 및 주차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해 서교동 ‘걷고싶은 거리’ 구간에 오는 2012년까지 지하상가와 600대 주차 규모의 대규모 지하주차장과 지하상가 등을 건립하는 것이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한 이 사업 규모는 최소 600억∼7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13일 마포구청 등에 따르면 홍대 지하주차장 사업권을 두고 지난달 말 대법원까지 진행된 소송 분쟁이 극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착공 시기를 여전히 잡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홍대 주차장거리 조성사업체 선정 절차에서 탈락한 건설사와 마포구청 사이의 법정 소송의 장기화됐다. 홍대 앞 주차장 거리 조성사업 입찰 절차에서 탈락한 업체들이 1, 2심 패소에도 불구, 대법원까지 상고해 법적 절차가 장기화됐던 것. 당초 마포구청은 지난 연말까지 착공을 추진해왔지만 소송으로 1년 이상 지연됐다.
장기간 소송은 끝났지만 새로운 변수도 발생했다. 사업을 중점 추진했던 구청장이 6·2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선 탈락했고 부동산 위기 도래로 대규모 공사비를 확보할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어려워졌다.
이런 이유로 몇 차례 연기된 홍대 앞 지하주차장 사업이 착공이 다시 미뤄지거나 원점에서 검토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게다가 홍대 앞 지하주차장 사업 공사와 지하상가가 추진시 주변 상인들과 마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7월 초 취임하는 신임 박홍섭 마포구청장 당선자의 의중이 ‘홍대 앞 지하주차장’ 대형 사업의 재추진 여부를 결정 짓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측 신임 구청장들이 기존에 ‘호화 청사’라는 비난을 받았던 신축 청사를 매각 추진하거나 기존 한나라당 출신 구청장들이 진행해왔던 역점사업을 뒤집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180도 바뀐 만큼 사업 추진에 앞서 2년전에 실시했던 지역 주민 의견 청취 등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속속 나오고 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아직 신임 구청장이 취임 직전이어서 홍대 앞 지하주차장 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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