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푸이 EU 대통령 “유로존 위기는 유로화 강세탓”
유럽연합(EU) 헤르만 반 롬푸이 대통령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위기는 강한 유로화 가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롬푸이 EU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지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유로화는 국채에 매우 낮은 이자율을 제공할 정도로 강세를 보여왔다”면서 “강한 유로화 가치는 수면제의 일종이었고 우리는 문제(재정위기)가 심각해 지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로존이 출범한 후 10년동안 시장은 너무 관대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유로존 위기에 대한 루머와 편견 등 시장의 반응이 너무 민감해졌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심각한 상황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유로존 붕괴까지 거론될 상황이 아닌데도 시장이 지나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롬푸이 EU 대통령은 17∼18일 예정된 EU 정상회담에서 재정위기를 타개할 강도높은 계획이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유럽 국가들은) 재정분야와 경제 경쟁력에서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 등 해결하기 쉽지 않은 일에 직면해 있다”면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지만 유럽 정상들은 유로존의 안정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세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강도높은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규칙들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이런 식으로 계속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유럽의 미래에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야 한다”면서 “EU가 경제를 운영하는 방식과 규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EU 정상회담에서 별다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럽개혁센터(CER)의 필립 화이트는 “EU 정책결정자들은 항상 으르렁댔다”면서 “그들은 항상 위기 뒤에 있었고 그들의 결정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이번 회담에서 곤경에 처해 있는 남유럽 국가들이 빠져나올 수 있는 묘책이 도출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