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무디스, 그리스 신용등급 투기등급으로 강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15 08:07

수정 2010.06.15 15:49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무디스가 그리스에 대한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14일(현지시간) 그리스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4등급 내린 Ba1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 패키지는 그리스의 단기적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사실상 없애고 신뢰할 수 있고 실현 가능한 구조적 개혁을 독려한다”며 “이 같은 구조적 개혁은 정부부채를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유럽연합(EU)과 IMF로부터 1100억유로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한 긴축 재정이 그리스의 경제 성장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면서 신용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스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3.6%에 달했던 재정적자 규모를 공공임금 삭감과 세금 인상 등을 통해 올해 8.1%까지 낮추고 오는 2014년까지는 3% 밑으로 떨어뜨리기로 약속한 바 있다.

무디스의 사라 칼슨 부사장은 “그리스 경제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한 국가가 단기간에 그 같은 구조적인 개혁을 실행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그리스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최근 수개월동안 그리스 정부가 거둔 진전과 재정적자 축소 및 경쟁력 향상이 이끌 경제 전망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4월 그리스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수준으로 강등한 바 있다./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