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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노프원전 MOU 체결..4기 본계약땐 경제효과 200억弗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이어 터키 시노프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사실상 수주함에 따라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이에 따라 터키 원전 건설에 따른 경제적 이익과 함께 앞으로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이어지는 원전 수주전에서도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수의계약'…원전 수주 확정적

지난 3월 10일 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와 터키 국영발전회사(EUAS)가 서명한 공동선언에 이어 15일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장관이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터키 흑해 연안 시노프 지역 원전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MOU는 터키 시노프 원전사업에 대한 양국 정부의 포괄적 협력에 관한 내용으로 △원전의 위치와 규모 △사업방식 등 기본 규정과 정부의 지원내용 등을 담게 될 정부 간 협약(IGA) 협상 △시노프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 준비 △계획수립 지원 및 교육훈련 △인력개발 등을 담고 있다.

양국 장관은 앞서 지난 11일 터키에서 시노프 원전 건설사업 방안을 협의하는 등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당시 양국 장관은 양측 국영발전회사 간에 진행 중인 원전 공동연구를 8월까지 마무리하고 현재 운영 중인 태스크포스(TF) 산하에 별도 전문가그룹을 결성키로 했다.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은 "정부 간 협약을 체결한 만큼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터키 원전 수주는 양국 사업자 간 본격적인 협상을 거쳐 이르면 2011년 말쯤 상업적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협상 깨질라 '조심조심'

하지만 정부는 1년 이상 걸릴 상업조건 협상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조건이 맞지 않고 터키가 무리한 요구를 해 올 경우 본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재원조달 방식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터키는 UAE처럼 막대한 자금을 자체 조달하기 어렵다. 우리 측은 UAE 원전 수주 때처럼 주사업자는 터키가 되고 우리가 보조적으로 파이낸싱에 참여하는 방법을 강구 중이다. 반면 터키 측은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원전사고 발생 시 폐기물 처리 등에 관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사시 제도 미비가 사업자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UAE 원전과 규모 비슷

한편 시노프 원전 규모 등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지난 3월 10일 한전과 터키 EUAS 간에 체결된 공동선언서에 담겨 있다. 양측의 공동선언서에는 '시노프 지역에 한국형 원자로 2기를 건설하고 옵션으로 원자로 2기를 추가 건설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4기 모두 본계약이 체결될 경우 UAE 수출규모(200억달러)와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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