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국이 붉은 물결..200만명 거리응원 나설 듯>
“태극전사여, 아르헨티나 넘어 16강행을..”
태극전사들의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두번째 경기인 17일 대 아르헨티나전 때 전국은 다시 붉은 물결로 넘쳐난다. 특히 이날 경기가 한국팀의 16강행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붉은 악마를 비롯한 직장인, 학생 등 전 국민들이 거리에서, 식당에서, 가정에서 ‘대∼한민국’을 외친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그리스전 때 전국 287개소에서 100만여명의 시민이 거리응원전을 벌였으나 17일 아르헨티나전 때는 전국 339개소, 200만여명이 12번째 태극전사로서 승리를 기원하는 거리응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축구 서포터즈인 붉은악마는 이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비롯해 전국 20여개소에서 거리응원을 벌일 계획이며 그리스전 때 처럼 성숙한 시민의식을 유도하기 위해 붉은 쓰레기 봉투를 준비, 거리응원 이후 시민들과 주변 쓰레기 정리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월드컵 때문에 붉은 티셔츠를 좋아하게 됐다는 직장인 유모씨(28)는 “주말에 열린 그리스 전은 친구들과 집에서 TV를 통해 관전했지만 이번 아르헨티나전은 평일이기 때문에 회사에 출근, 일을 마친 뒤 동료들과 함께 거리 응원전에 동참할 계획”이라며 “양복을 입고 출근하겠지만 붉은 티셔츠와 응원도구를 따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간절한 소망이 기적을 이뤄낸다는 말이 있듯 아르헨티나전 승리, 16강, 8강 진출의 염원을 담아 응원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직장동료들과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직장 근처 호프집을 어렵게 예약했다는 정모씨(30)는 “그리스 전 이후 아르헨티나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며 “아르헨티나가 강팀이긴 하지만 축구는 조직력이 중요한 만큼 승산이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박지성과 박주영의 플레이, 특히 박지성의 경기 리더십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는 정모씨(28·여)는 “그리스전 때 공부한다고 경기를 못봐 후회했다”면서 “아르헨티나 전 때는 길거리 응원은 아니라도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꼭 응원하겠다”고 한국팀의 필승을 기원했다.
대학생 최모씨(24·여)도 “날씨가 아무리 궂어도 길거리에 나가 대표팀을 응원할 계획”이라며 “그리스전을 보니 4강신화가 재연될 수 있을 것 같아 붉은 티셔츠와 박주영 가면도 샀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한국팀 경기가 시작되는 이날 오후 8시30분께 전국적으로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제주도는 늦은 오후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pio@fnnews.com박인옥 최순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