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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은 몇평?” 음성검색 진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16 17:54

수정 2010.06.16 17:54

구글이 모바일 음성 검색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에 이어 두번째다. NHN도 이르면 3·4분기 중으로 한국어 음성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이 급격히 보급되면서 키패드를 누르지 않고도 검색할 수 있는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는 것이다.

■구글 “정확하고 빠른 음성 검색서비스”

구글 코리아는 16일 오전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 한국어 모바일 음성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의 한국어 모바일 음성 검색은 정교한 음성 인식 기술이 적용돼 정확성을 끌어올렸다.

과거 ‘우리집’ 등의 단어를 인식하던 차원에서 몇개의 단어조합도 인식이 가능하다는 점이 구글 음성검색의 강점이다. 예를 들어 ‘80평방미터는 몇 평?’ 등의 단어조합을 말하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구글의 음성검색은 또 학습 원리가 적용돼 쓰면 쓸수록 사용자에 최적화 된다. 사용 빈도에 따라 발음과 억양, 검색어 조합에 대한 개인정보가 축적돼 더 정확한 검색 결과가 나타난다.

마이크 슈스터 구글 음성인식 총괄 연구원은 “구글은 그 동안 많은 기술 개발을 통해 정확하고 빠른 음성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노력해왔다”면서 “컴퓨터에 언어를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지만 다양한 언어학 원리와 음성 전환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구글은 우선 휴대폰 제조사들이 원할 경우 스마트폰에 사전 탑재 형식으로 음성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의 ‘넥서스원’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도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음성검색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 가능하다.

또 아이폰 사용자도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구글은 정확한 서비스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이날 밝히지 않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국내 최초로 한국어 음성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NHN도 이르면 3·4분기 중으로 한국어 음성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NHN은 120여명의 모바일실 인력이 한국어 음성검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문장 인식·정확도 관건

음성 검색 인식이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특히 몇개의 단어 조합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사람이 말하는 수준의 문장을 스마트폰이 인식하는 기술 구현은 음성검색 서비스가 극복해야할 우선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입력되는 음성의 길이가 두단어 세단어로 늘어날수록 음성 인식률의 정확도는 급격히 떨어진다”며 “문장을 정확하게 인식하게 하는 기술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글의 기자간담회에서는 구글 직원이 넥서스원에 탑재된 한국어 음성검색 서비스를 시연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지성 골 동영상’, ‘앤디워홀의 작품은’ 등의 단순 단어 조합이었다. 제시된 검색 문장 가운데 가장 긴 문장도 ‘강남역에서 라식수술을 가장 잘하는 곳은?’으로 간단한 수준이었다.


이외에도 주변 상황에 따라 끼어들 수 있는 잡음 처리 기술과 사투리나 개인별 특이 억양 등을 구분해 정확히 인식하게 하는 것도 관건이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