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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쓰,도시바 휴대폰 인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지쓰가 고전하고 있는 도시바의 휴대폰 단말기 사업국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지가 18일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이동전화기 사업국을 통합함으로써 일본 2위 규모의 휴대폰 회사로 변신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1일 출범하는 합작회사는 규모가 더 큰 후지쓰가 대주주가 된다고 WSJ는 전했다.

야마다 에쓰로 후지쓰 대변인은 "휴대폰 단말기 사업 분야에서 이익을 내도 이것이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다"며 "일본에서도 인기가 커지고 있는 아이폰을 비롯해 해외로부터 경쟁이 밀려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후지쓰는 도시바와 합병으로 아직은 일본 내에서 초기 단계인 스마트폰 시장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쿄에 본부를 둔 MM연구소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내년 3월에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33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의 총 판매 규모인 234만대보다 41% 증가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아이폰 외에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과 대만의 HTC 같은 후발 주자들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포화상태인 휴대폰 시장에서 합병 바람이 불어왔다.

그동안 일본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NTT도코모에 휴대폰을 독점 공급해온 후지쓰는 다른 3개 회사에 납품해온 도시바를 인수함으로써 더 광범위해진 고객층도 얻게 된다.

오모리 게이스케 도시바 대변인은 "이번 합병이 우리에게는 구조 조정의 단계 중 하나"라고 밝혔다.

도시바의 이동전화기 사업국은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이 44%나 감소한 900억엔을 기록했다.

MM연구소는 합병으로 합작회사의 시장점유율이 18.7%로 늘어 26.2%인 샤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15.1%인 파나소닉을 제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NEC, 히타치와 카시오가 통합 휴대폰회사를 설립했었다. 또 지난 2008년에는 쿄세라가 산요의 휴대폰 사업 분야를 인수했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휴대폰 제조사들의 해외에서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미국의 시장 연구기관인 스트레터지 애널리틱스는 이번 합병으로 탄생할 회사의 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이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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