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상금 순위 1, 2위를 달리고 있는 김대현(22·하이트)과 배상문(24·키움증권)의 시즌 상금왕을 향한 경쟁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치열하다. 배상문은 18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레이크, 리드코스(파72·7248야드)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군산CC오픈(총상금 3억원) 이튿날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차며 시즌 2승과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한발 바짝 다가섰다. 현재 시즌 상금 순위 1위에 올라 있는 김대현도 1언더파 71타를 쳐 배상문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랭크되며 생애 첫 상금왕을 향한 잰걸음을 했다.
배상문과 김대현은 동향(대구)의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둘은 아시안투어에 나가면 룸메이트로 지내고 국내 대회서는 공식 연습 라운드 때 동반 연습을 하는 등 선후배로서 각별한 우애를 자랑한다.
배상문은 “서로의 속내까지 드러낼 순 없지만 선의의 경쟁 관계로서 재미있고 멋있게 골프를 쳐 우리 두 사람이 국내 남자골프 흥행에 밀알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워낙 착한 동생이다. 샷이 정말 좋아졌고 장타자의 비애인 컨트롤 능력까지 향상되었다. 게다가 퍼팅까지 작년의 3배 가량 좋아졌다”고 후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김대현은 “(상문) 형은 정말 골프를 잘 친다”며 “대구서는 서로의 일정 때문에 같이 연습하는 시간이 거의 없지만 대회 때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붙어 다닐 정도로 나를 많이 챙겨준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상금왕 경쟁에 대한 질문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배상문은 “대현이의 상승세가 무섭지만 시즌 상금왕은 내 몫이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 “시즌 하반기로 갈수록 성적이 좋아지는 것을 감안했을 때 상금왕 3연패는 결코 욕심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대현도 “만나면 서로 상금왕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나 또한 절호의 기회를 잡은 이상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배상문은 시즌 초반 체중 감량으로 부진했지만 지난달 열렸던 SK텔레콤오픈서 정상에 오르면서 김대현과 상금왕 경쟁 양강 구도를 구축했다. 배상문은 “체중을 8㎏ 가량 줄이면서 비거리가 줄어 드는 등 시즌 초반 상당히 고생했다”며 “현재는 작년에 비해 4㎏ 정도 체중 감량이 된 상태지만 컨디션은 좋고 비거리도 예전 상태로 돌아왔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목표인 한국오픈 3연패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2006년 국가대표 출신인 김비오(20)와 최진호(26·현대하이스코)가 김대현과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랭크됐고 노장 강욱순(44·타이틀리스트)과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수립한 김승혁(24·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이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컷 기준 타수는 1오버파 145타로 67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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