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경전 일으킨 u-보금자리론
하나은행과 기업은행간 4위 경쟁이 심화되면서 ‘불똥’이 주택금융공사에까지 튀었다.
올초 개인고객부문 강화에 나선 기업은행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을 위탁판매키로 했는데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자 판매불가를 선언했던 하나은행이 뒤늦게 제휴를 맺고 판매에 나서는 것처럼 비춰지면서 진실공방까지 벌어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중은행 4강 구도를 놓고 경쟁해온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맞붙은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에서 출시한 ‘u-보금자리론’이다.
이 상품은 지난 14일 주택금융공사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상품으로 국내에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중에서 금리가 가장 낮은 3.36%(변동금리기준) 수준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코픽스(신규취급) 기준으로 여전히 4∼5%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금리가 저렴한 상품이다.
‘u-보금자리론’은 대출심사와 사후관리는 공사가 맡고, 위탁판매를 하는 은행들은 대출만 실행한다.
이 때문에 상품이 출시될 당시만 해도 시중은행들은 고객을 빼앗길것을 우려해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올해 본격적으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한 기업은행은 위탁판매를 결정했다. 기은 입장에선 대출실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은행계좌개설, 신용카드발급 등 교차판매로 인한 잇점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은의 결정은 주효했고 ‘u-보금자리론’은 판매개시 나흘만인 17일 기준으로 3112건(3987억원)의 상담이 들어왔다. 이를 통해 올 하반기 개인고객부문 10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초 판매불가를 선언했던 시중은행들도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기은에 4위 자리를 내준 하나은행은 ‘u-보금자리론’가 자리를 잡으면 판매에 나서겠다는 방침인데 외부언론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당장 이 상품 판매에 나설것처럼 여론몰이를 했다는 오해를 받는등 헤프닝도 일어났다.
때문에 이와관련 문의가 쇄도하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었던 주택금융공사측은 “하나은행측과 집단대출과 관련된 일부 논의만 있었는데 마치 u-보금자리론이 판매되는것 처럼 비춰지는 오해가 있었는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 금리인상이 시사되면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고정금리상품에 적용된 금리가 제로금리수준에서 책정된 최저금리수준임을 감안하면, 더이상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기전에 고정형으로 갈아타면 유리하기 때문이다.
/toadk@fnnews.com김주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