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젊은피 원하는 靑, 내부발탁 이뤄질까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청와대에도 ‘젊은 피’ 수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집권 후반기 청와대를 이끌고 나갈 능력과 국민들이 요구하는 참신함을 동시에 갖춘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아 사실상 ‘인물난’에 봉착했다. 때문에 이번엔 ‘외부 영입’은 물론 ‘내부 발탁’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실무의 최일선에 서 있는 ‘선임행정관급’ 젊은 인재를 내부 발탁해 인물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차세대 인재 육성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인적 쇄신이 단행될 때마다 내부 발탁보다는 외부 수혈이 주를 이뤘다. 인적 쇄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외부에서 온 신선한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필요한 인물을 외부에서 영입하면서 오히려 내부 인사들은 역차별을 받기 일쑤였다.

실제로 정권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동안 내부 승진은 물론 자리 이동도 손에 꼽을 정도다.

이동관 홍보수석과 박형준 정무수석이 대변인과, 홍보기획관에서 각각 수평 이동을 했고, 박재완 수석이 정무수석에서 국정기획수석으로 말을 갈아탔다. 수석급에서는 총무비서관을 지낸 김백준 총무기획관, 정무기획비서관을 역임한 김두우 메시지기획관이 그나마 내부 승진 케이스로 꼽힌다.

비서관급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이 된 사례는 이상휘 춘추관장(인사비서관실), 함영준 문화체육관광비서관(민정비서관실), 유성식 시민사회비서관(시민사회비서관실) 등이 전부다. 김동연 국책과제비서관은 정권 출범 당시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내다 수평 이동했다.

이처럼 청와대 내부 승진이 거의 이뤄지지 않자 ‘이 대통령이 젊은 인재를 키우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청와대에 입성하면 정치적 입지도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오히려 업무에 치여 공무원이 된 느낌이 든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실제 과거 참여정부, 국민의 정부에서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각종 선거에 대거 출마해 국정 철학을 전파하는 ‘첨병 역할’에 앞장섰지만 현 정부에선 이같은 사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을 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이른바 ‘MB(이명박 대통령)맨’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고 그나마 선거에 나온 ‘MB맨’들도 줄줄이 낙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번 인적쇄신에서는 젊은 인재 육성을 위해 내부 발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비서관에서 수석비서관으로,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의 내부 승진을 통해 중량감을 키워 차세대 인재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 피’에 해당하는 선임행정관이 얼마나 비서관에 기용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각 부처에서 파견 나와 다시 부처로 돌아가는 선임행정관이 아닌 별정직 선임행정관은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일단 승진 대상으로 임재현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과 박정하 춘추관 선임행정관을 비롯해 박영찬(언론비서관실), 한오섭(정무1비서관실), 김회구(총무기획관실), 제승완·김두진(민정1비서관실), 장석명(공직기강비서관실), 이교관(외교비서관실),이재환(의전비서관실), 이진규(메시지기획비서관실)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 안팎에선 선임행정관이 대거 비서관으로 승진할 경우 각자 전문분야를 고려한 발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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