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안택수 이사장 “한계기업 7000곳 5년간 구조조정”
신용보증기금은 한계기업 7000여개에 대해 앞으로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 중 2000∼3000여개는 최종적으로 신용보증 만기 연장이 중단돼 퇴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15일 열린 ‘하반기 신용보증 운용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침체기에 실행했던 신속자금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은 연말까지 6개월간 연장되지만 그 밖의 비상조치는 모두 정상화된다”며 “7000여개의 한계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만기 연장조치를 선별적으로 전환하고 5년에 걸쳐 단계별로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종관 신용보증본부장은 “7000여개 기업이 모두 퇴출대상은 아니며 불용자산 등을 처분해 건전성이 개선돼 한계기업에서 벗어나면 만기 연장조치 등이 유지된다”면서 “한계기업 중 최종적으로 2000∼3000여개가 실질적으로 퇴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보는 보증비율을 상반기에 95%에서 90%로 낮춘 데 이어 하반기엔 85%까지 추가로 낮출 예정이다. 또 수출, 녹색, 창업 등 핵심분야 지원을 위한 보증비율도 95%에서 90%로 낮추고 최고 보증한도는 10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에 일반신규보증 2조8000억원과 유동화보증 1조1000억원 등 3조9000억원의 신규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상반기에는 일반보증 잔액이 41조원으로 연간 계획(38조원)의 107.9%를 달성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것이다.
안 이사장은 “대기업은 거의 회복했고 중소기업도 절반은 경기회복 국면에 들어왔으며 일부 우량기업은 정상화 단계까지 올라왔다”면서 “출구전략 시행으로 신용보증 부실률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선제적으로 부실관리를 강화해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보는 오는 8월부터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평가해 지원하는 기업가치평가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신용도뿐만 아니라 기업의 미래성장성과 발전성을 평가해 그 결과를 보증한도, 보증금액, 전결권, 보증료율 등 보증심사 과정에 반영하게 된다.
대상기업은 보증금액 10억원 초과, 총자산 10억원 초과, 설립 후 5년 경과 등의 요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업이다. 안 이사장은 “전체 보증대상 22만개 기업 중 가치평가 대상업체 수는 5400개”라며 “기업 가치가 우량한 기업은 2단계까지 신용등급이 상향되지만 가치가 낮은 기업은 2단계까지 등급이 하향 조정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계·부실기업 등 부실위험이 큰 경우 사전에 인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부실징후알람시스템’도 도입된다. 기업의 재무정보, 거래처정보 등을 바탕으로 보증기업의 부실징후를 4단계(정상-관찰-주의-경보)로 구분해 주의·경보 등급을 받으면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보증 감축, 신규보증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