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유출 차단 첫 성공 ‘멕시코만 악몽’ 끝날까
미국 루이지애나주 멕시코만 해저 유정에서 유출되는 기름에 대한 차단 작업이 이틀째 성공을 거두면서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지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저에 설치된 무인카메라가 촬영한 화면에 차단덮개 주변에 기름이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작업 끝에 지난 15일 차단을 처음으로 성공했다.
켄트 웰스 BP 부회장은 차단덮개 속의 압력이 기름을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BP는 다음달 중순까지 유출 지점 옆에 보조유정을 파는 것을 시도해 유출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NYT는 현재의 차단덮개는 임시용이며 기름이 다시 나오도록 하게 한 후 유조선이 수집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또 문제의 유정이 영구 폐쇄될 가능성도 작다고 덧붙였다.
웰스 부회장은 이번에 설치된 차단덮개가 마치 음료수병 뚜껑처럼 덮고 있다고 설명하며 정확한 압력상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BP의 딥워터 유정은 지난 4월 20일 시추선 폭발 후 기름이 계속 바다로 유출돼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차단 성공 소식이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며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비롯한 주 관계자들도 낙관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기름 제거를 지휘하고 있는 테드 앨런 전 미 해안경비대 제독도 차단덮개는 어디까지나 허리케인 같은 기상악화 상황에만 쓰이는 임시처방이라고 밝혔다. 그는 덮개를 이용해 기름을 수면 위에 있는 유조선으로 보내 하루에 3만5000∼6만배럴을 수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름유출이 일단 차단됐다는 소식에 인근 수산업 종사자등 생계에 큰 타격을 입은 주민들은 "마치 죽은 사람에게 반창고를 붙이는 격"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BP에 대한 불신과 분노는 여전히 크다고 NYT는 전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