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학펀드는 시장 추종적인 경향이 아닌 운용자의 개입을 가능한 배제하면서 미리 정해진 규칙에 의해 운용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수익률 편차가 크지 않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을 앞지르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72개 금융공학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94%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4.6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는 '동부델타-프리베주식혼합 7'이 7.11%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부델타-뉴프라임1단위주식혼합 1'(6.59%), '삼성다이나믹델타파생상품 1'(5.00%), '미래에셋맵스스프레드RCF파생상품'(4.05%) 등도 양호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금융공학 기법을 활용한 펀드 수가 증가하면서 펀드별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저평가된 자산을 사고 고평가된 자산을 파는 차익거래전략을 구사하는 시장중립형펀드, 자동주문시스템을 이용해 주식을 분할매매하는 시스템펀드, 파생상품을 편입해 위험을 줄인 보험형펀드 등 새로운 기법을 사용한 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퀀트펀드는 계량적 분석 기법을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특정 종목에 대한 재무 데이터 및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컴퓨터가 종목을 선정한다.
하이자산운용 지영석 금융공학본부장은 "금융공학펀드는 기본적으로 약세장을 대비해 만들어진 상품으로 일정 비율 이상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손실이 나지 않도록 설계된 상품"이라며 "원금손실을 극도로 싫어하는 투자자, 1년 전후의 짧은 투자 기간에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같은 이자수익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금융공학펀드도 증시가 예상 시나리오를 벗어나거나 한 방향으로 추세적 상승 또는 하락을 보일 경우에는 부진한 성과를 보일 수 있다.
시장이 강세장으로 급변해 상승 추세를 형성하는 등의 경우에는 주식형펀드로 갈아타는 탄력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 임진만 펀드연구원은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면 금융공학펀드는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는 유용한 역할을 하지만 강세장에서는 부진한 성과를 보일 수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의 주요 펀드로 구성하기보다는 기존 주식형펀드의 일정 비중에 대한 대안펀드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 서경덕 펀드연구원은 "금융공학펀드는 일반 매매와 달리 금융공학적인 파생전략을 이용해 시장이 하락해도 수익을 내거나 원금을 보전하기 위한 펀드"라며 "다만 운용전략이 다양해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으므로 신중히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h21@fnnews.com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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