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9일 단일 기업으론 처음으로 중국 지린성 정부와 포괄적 협력관계를 맺고 지린성 산업 육성과 도시 개발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포스코와 지린성 정부는 실행 가능성이 높은 강재 가공기지 건설과 훈춘지역의 한국공업단지 건설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조만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지린성 경제기술합작국과 포스코차이나를 책임 부서로 선정했다.
이날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왕유림 지린성장은 철강, 자동차, 건설, 토목, 첨단산업 등 5개 부문에 걸쳐 합작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포스코-지린성 투자합작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식에는 류우익 주중대사, 손정재 지린성 서기가 배석했다.
지린성은 중국 정부가 두만강 유역을 동북아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는 ‘창지투(창춘-지린-투먼(두만)강)’ 개방 선도구의 핵심지역으로 중국 정부는 이 지역 개발 프로젝트에 오는 2020년까지 2020억위안(458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MOU 체결식에서 정준양 회장은 “지린성은 경제성장 속도가 대단히 빠를 뿐 아니라 한반도와 인접해 있어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포스코의 사업역량과 지린성 개발의지를 합쳐 상호 윈윈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지린성과의 합작을 계기로 동북3성 내에서 철강업을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보해 몽골, 극동, 만주지역의 물류루트를 구축한다. 철강-비철강 분야의 균형적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은 중국의 중점개발 목표인 동북 3성 진흥계획에 따라 지린성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제철소 건설, 원료 개발 등 8개의 프로젝트를 포스코에 제안했다. 현재는 양해각서(MOU) 체결 단계로 타당성 검토가 끝나봐야 구체적인 투자규모 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린성 정부 측은 “포스코가 국가개발 계획을 추진한 경험이 있고 산업발전에 필요한 철강, 엔지니어&건설분야 등 다양한 사업군을 가지고 있어 이 프로젝트의 최적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철강분야뿐 아니라 건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포스코 그룹의 모든 사업군이 포함돼 있다. 포스코는 동북3성 내에서 다양한 분야에 확고한 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철강분야에선 강재 가공기지 건설, 제철소 합리화, 코크스탄 등 제철 원료 개발 등에 참여한다. 지린성 내에서 생산이 급증하고 있는 자동차 및 궤도 기차 등에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한다.
국가급 프로젝트가 다수 추진되는 건설분야 협력은 더욱 광범위하다. 창춘 신도시 개발, 물류기지 건설, 동북아 물류통로 및 항만 건설 등에 포스코건설이 참여한다. 또 중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옥수수를 활용한 바이오에탄올, 전기자동차, 정보통신 등 최첨단 산업분야에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북3성은 지난해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연평균 12%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길림성은 자동차산업 분야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다. 지리적으로도 북한, 몽골, 러시아와 인접해 있어 동북아지역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사진설명=19일(현지시간) 중국 지린성 창춘시 영빈관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왼쪽)과 왕유림 지린성장이 지린성 도시개발 및 철강, 자동차, 건설, 첨단산업 등에 포괄적 합작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