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올해도 쫓고 쫓기는 업종대표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01 06:20

수정 2014.11.07 04:27

맞수 기업들의 주가 경쟁이 볼거리로 떠올랐다.

덩치만 보면 맞수라는 말이 무색하지만 도약을 위한 2위 기업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새로운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 vs LG전자

최근 꿈의 주가 100만원시대를 연 삼성전자는 적어도 국내에선 맞수가 없다.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 돌파는 일시적인 요인이 아니다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D램 산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17조3000억여원에 달한다. 올해도 17조4000억여원이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낸드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수익성은 높아지고, D램 사업에 대한 의존도는 떨어졌다"면서 "3·4분기에는 5조5000억원 규모의 사상최대치 실적을 경신하게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증권은 목표가를 최고 수준인 140만원으로 제시했다. LG전자도 부진을 털고 일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전략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휴대전화 턴어라운드, LED TV 및 편광방식 3차원(3D) TV 판매 확대를 통해 TV 부문 수익성 개선, 에어컨과 가전 부문 성수기 도래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 vs 대우조선, 삼성중

조선부문에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3강체제가 예고된다. 현재 주가만 놓고 볼 때는 현대중공업이 승자다. 하지만 미래전망은 라이벌답게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태다. 현대중공업은 역설적이게도 '어느 기업이 배를 덜 만드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동양종금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조선부문의 수주모멘텀 외에 비조선부문에서도 해양, 플랜트, 엔진 등에서 고루 높은 수주성장이 예상된다"며 "이익과 수주가 동반 성장하는 최상의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매수 관점을 견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2007∼2008년 수주분이 2011년까지 매출에 반영되면서 외형 및 수익성 훼손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1·4분기 중 다수의 시추설비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대우조선해양도 해양플랜트 수주, 인수합병(M&A) 등이 올 한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vs 대우증권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전망은 장밋빛이지만 질적인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삼성증권은 더 이상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다. 국내 모 운용사 대표는 "삼성증권이 다른 증권사들과 더 이상 라이벌 경쟁을 논하기 힘들 정도로 확고한 자리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랩 어카운트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를 받는 삼성증권은 지속적인 자산관리(WM)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도 지분가치 등이 주목 받고 있다. IBK투자증권 박진형 애널리스트는 "대우인터내셔널과 하이닉스반도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매각작업이 진행되면서 최소 500억원 이상의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리테일 부문 브로커리지와 순이자 수익 등 핵심 영업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쇼핑 vs 신세계

롯데와 신세계는 올 한해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증권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이 M&A를 통해 성장에 가속을 붙이는 해외진출 전략에 더 점수를 주고 있다. 반면 신세계에 대해선 대형마트(이마트) 이후 뚜렷한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SK증권 김기영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업체 중 해외 성장 모멘텀을 가장 확실하게 갖춘 업체로 평가된다"며 "올해 중국 13개(15개 출점, 2개 폐쇄), 인도네시아 4개, 베트남 1개점 출점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시각차가 존재한다.
우리투자증권 박진 연구원은 "마트는 EDLP(EveryDay Low Price)와 온라인몰 강화, 창고형 할인점 확대, 해외 사업 강화 등의 효과 가시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백화점은 신규점 및 리뉴얼 확장에 따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