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더 비싼 국산품 ‘갤럭시S’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의 국내 판매가가 다른 국가의 판매가격 대비 최대 7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는 국산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미국, 영국, 대만 등 에서 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2010년 실시한‘수입품의 국제물가조사를 통한 국내유통구조 문제점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갤럭시S의 국내 판매가는 93만원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326.61달러(한화 약36만5872원)에, 아르헨티나에서는 2117페소(한화 약59만9139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가격조사를 위해 각국의 현지 조사원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최종 소비자 판매가격을 조사했다고 전했다.
특히 인도에서 갤럭시S의 판매가격은 9000루피(한화 약22만7851원)로 이번 조사 대상 25개 국가 가운데 최저가로 국내 판매가와 70만2149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애플사의 아이폰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애플의 아이폰4 32GB의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비교대상 국가 중 미국에서 최저가인 325.54달러(한화 약 36만5872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아이폰4는 애플 본사가 위치한 미국에서 최저가로 팔리고 있는 반면 갤럭시S의 국내판매가는 25개 국가 중 네 번째로 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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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와 아이폰4(32GB)국가별 판매가격 비교 (2010년10월8일외환은행 환율기준)/ 자료=소비자시민모임 |
갤럭시S의 판매가격은 아시아권인 대만에서는 2만2900대만달러(한화 약83만3716원)에, 남미권인 아르헨티나에서는 2117.36페소(한화 약59만9139원)에 판매되고 있어 국내에서 보다 각각 9만6284원, 33만861원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실제 국내에서 갤러시S를 사용하고 있는 회사원 김상은 씨(28)는 “국산 제품에도 불구하고 다른 국가보다 더 비싼 돈을 주고 써야 한다는 사실이 기분 나쁘다”며 “기업이 한국 소비자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회사원 민은미 씨(25)는 “자국민만 우습게 보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 국내제품에는 해외제품에는 없는 지상파DMB, 네비게이션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어 가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실제 구매가는 이동통신사가 어떤 조건으로 판매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조사연구부장은 “몇몇 기능의 추가비용을 감안해도 2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사실”이라며 “수출품의 해외 배송비까지 고려하면 더 그렇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내 제조사의 휴대폰이 국내에서 비싸게 팔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시장경쟁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지 않고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가격을 결정하는 국내 시장 구조 역시 한 몫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