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걷고 끄고 줄이고..’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에너지부 사무동에는 천장에 수십여 개의 하얀 끈이 달려 있다. 각자 책상 위 형광등을 켜고 끌 수 있는 끈이다. 포스코 에너지부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일부러 설치해 놓은 것이다. 필요 없는 조명만 꺼도 포스코는 연간 3000만원에 가까운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포스코가 전력사용이 집중되는 겨울철 에너지 사용 절감을 위해 본격 나섰다.

4일 포스코에 따르면 본사 및 포스코센터, 포항·광양제철소를 비롯 패밀리사(계열사)들까지 전력 사용 절감운동을 확대했다.

우선 사무동 등 건물 실내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하고 복도와 건물 주차장의 일부 조명은 안전한 범위 내에서 소등하고 있다. 컴퓨터와 사무기기 전원은 꼭 끄고, 자연광이 잘 드는 사무실 창가 측은 조명을 소등한다. 직원들은 내복 입기, 층간 이동 시 계단 이용, 사무실 내 개인별 난방기구 사용 금지 등을 실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른바 포스코의 '걷기, 끄기, 줄이기, 모으기' 4대 그린 실천 활동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페이퍼리스(paperless·종이 없는) 일하는 방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종이문서를 만들면서 발생하는 종이 소비와 시간 소모 등 낭비적인 요소를 줄이는 '스마트워크(Smart Work)'인 셈. 이와 관련,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올해 초 임원회의에서 "종이문서 사용량을 올해는 70%, 내년에는 20% 더 줄여 오는 2012년 말에는 올해의 10% 수준으로 감축하자"고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장에선 노후설비를 에너지절약형으로 개선하고 절전형 고효율 장비사용에 나서고 있다. 실제 에너지 절감을 위해 포스코는 △제철소 내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도입 및 태양광발전기 설치 △고압전동기에 절전 인버터 설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확대 설치 △자연광 채광방식 공장 확대 등 전 사업장에서 다양한 절전 방안을 찾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10년간 7500억원을 투자,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혁신기술 개발과 친환경 설비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국가적인 에너지절감 정책에 적극 부응하자는 취지로 "제철소 발전효율을 높이고 투자를 결정할 때도 전력비용을 적극 고려하면서 에너지 전력사용량을 줄이는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인더스트리' 개념을 광양제철소에서 출자사 현장으로 확대 적용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일 포항 한마당체육관에서 포스코패밀리의 우수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성과를 격려하는 'IF(Innovation Festival·혁신 축제) 2011'을 열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 포스코출자사, 파트너사 등 1만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포스코는 차세대 혁신을 상징하는 새로운 슬로건인 'π Innovation(파이 이노베이션)' 을 선포했다. '파이 이노베이션'은 포스코가 '비전2020(2020년 매출액 200조원)' 달성을 위해 낭비요소가 없는 최적화된 프로세스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내용이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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