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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분양권값 ‘뚝’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택 경기침체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시장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1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시세는 낙폭을 키우면서 전달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곳은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권값이 더욱 많이 빠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값 뚝뚝

4일 부동산업계와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권값 변동률은 지난 10월 -0.04%에서 지난달엔 -0.12%로 낙폭을 키우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특히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 수원지역이 분양권값 하락을 주도했다. 수원지역에는 권선동의 권선자이e편한세상과 아이파크시티 1차 입주가 진행되고 있고 내년 1월에는 아이파크시티 2차 입주도 계획돼 있다. 내년 초에는 장안힐스테이트 등 정자동 일대에서도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아이파크시티1차 111㎡는 현재 3억800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3000만∼4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권선동의 K공인 관계자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이 시장에 나와도 섣불리 매도하려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 초까지 수원지역에 입주 대기 물량이 몰려 있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침체 속에서도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었던 수원 광교신도시 입주단지가 늘면서 분양권값이 속속 내리고 있다.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광교래미안 128㎡는 지난 6월 1억원까지 웃돈이 붙었지만 현재는 4000만원으로 내렸다. 수원시 원천동의 H공인 관계자는 "매도자들은 양도소득세를 고려했을 때 등기 이전에 거래 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계산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며 "분양권값이 떨어지면서 매수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전했다.

■"분양권 시장 침체 당분간 지속"

이처럼 입주물량이 몰린 지역들을 중심을 수도권 분양권 시장이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닥터아파트 박미진 연구원은 "아파트 시장 자체가 약세이기 때문에 분양권 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공급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권값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플러스리얼티 조민이 팀장은 "택지지구 등에 대거 입주물량이 쏟아질 경우 일시적 가격하락이 있을 수 있지만 서울 잠실동 일대와 같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격을 회복할 수 있는 곳도 있다"며 "물량 집중에 따른 일시적 하락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공급물량과 미래 가치를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최근 입주단지 중에는 고분양가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곳도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박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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