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뉴스앵커 '산타는 없다' 발언에 비난쇄도, "공식사과"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뉴스 방송에서 한 여성 앵커가 '산타는 없다'고 발언해 거센 비난을 받고 사과방송까지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4일 미국의 다수의 매체들은 "폭스-시카고 뉴스의 앵커 로빈 로빈슨이 지난 11월29일 저녁뉴스를 진행하면서 '산타는 없다'고 단언해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방송에서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도하던 로빈 로빈슨은 갑자기 공동진행자에게 "아이들에게 산타가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공동진행자인 밥 시롯은 "왜 그래 에베니저"라며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에 등장하는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캐릭터 '에베니저 스크루지'에 빗대 무마하려 했으나 로빈 로빈슨은 자신의 주장을 멈추지 않았다.

이어 로빈 로빈슨은 "아이들은 부모님이 살 수 없는 비싼 물건을 산타에게 기대한다"라며 "하지만 산타는 없다"고 단언했다.

방송 직후 폭스-시카고 방송국은 로빈 로빈슨의 발언에 분노한 많은 시청자들과 학부모에게 항의 전화와 이메일을 받아야만 했고 결국 다음날 공식 사과방송을 내보내기에 이르렀다.

로빈 로빈슨은 다음날 오전 방송에 나와 "내가 너무 경솔했다"라며 "아이들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를 일부러 망치려는 것은 아니었고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전했다.

더욱이 로빈 로빈슨은 사과방송을 보낸 후에도 길거리에 나가 행인들에게 1897년 뉴욕 '더 선'에 실린 '그래, 버지니아, 산타클로스는 있단다'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진 뒤에야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mail protected]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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