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野 잠룡 4인…통합정당 출범 후 행보 주목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2.05 00:24

수정 2011.12.05 00:24

범야권의 통합정당 출범이 다가오면서 야권 내 유력 대선주자 4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 잠룡인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은 오는 11일 전당대회에서 통합수임기구가 구성되면 지도부에서 사퇴한 뒤 내년 총ㆍ대선 일정에 따른 각개약진에 나설 전망이다. ‘혁신과 통합’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역시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혁신과 통합’ 등 외부세력과의 통합이 완결될 때까지는 살얼음판 형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이견 조율자로서의 역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당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선되더라도 곧바로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는 만큼 지역구 출마가 국민의 정서에 맞겠느냐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집필 작업에 몰두, 그동안 구상한 국정운영이나 주요 정책 등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무효화 투쟁 등 정책과 현안 중심의 대여 투쟁에 방점을 찍은 상태다. 급진적인 ‘좌클릭’ 행보를 통해 민주진영과 진보진영을 모두 아우르는 대표주자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에서는 현 지역구인 전주 덕진에 출마할 예정이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당권 지원과 총선 승리를 넘어 대선으로 향하는 일정표를 갖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통합정당의 지도부 경선이 시작되면 대표 후보로 나설 한명숙 전 총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4월 총선에서의 수도권 승리가 관건이 될 것이라 보고 총선 준비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 최고위원은 4선을 했던 전북 지역구를 버리고 최근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혁신과 통합’에서 야권 통합의 산파를 자임했던 문 이사장 역시 야권 통합이 완료되면 내년 총선에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텃밭인 부산ㆍ경남(PK)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가 정권교체의 향배를 가늠할 바로미터임은 물론 대선주자 혹은 ‘킹 메이커’로서 문 이사장 본인의 정치적 위상과도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문 이사장은 본인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주변과 상의하겠다”며 아직까지는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출마 쪽에 무게가 기울었다는 관측이다.
다만 지역구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를 모두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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