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삼성전자 “스마트폰 개인정보 수집 않는다”

권해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약 1억5000만대의 스마트폰에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해놓고, 사용자 모르게 정보를 수집해온 일이 드러나면서 국내로 파문이 퍼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등 스마트폰이 불필요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갖추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실제 개인정보를 모으는 기능이 없고, 삼성전자가 나서 정보를 수집한 일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5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노트’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도 불필요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애플리케이션들이 있었다. ‘거울’ ‘데이터통신설정’ ‘프로그램 모니터’ 등 3종의 애플리케이션은 계정, 통화내역과 같은 개인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이를 수집할 수 있다는 권한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캐리어IQ 파문’처럼 삼성전자나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기본 탑재 애플리케이션들을 활용해 소비자 몰래 사용자 정보를 수집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환경설정에서 고객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안내한 것은 단순 표기의 잘못”이라며 “실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에는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이 들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발자들에 따르면 초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약관이나 안내문에 개인정보 접근권한에 대한 표시를 했었는데, 역시 실제 개인정보를 모으는 기능은 넣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캐리어IQ 사건’과 관련 이동통신사 및 제조사, 해당 SW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하는 식으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독일, 영국 정부도 현지 이동통신사들이 소비자 몰래 스마트폰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 일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제조사나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에 있는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 일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자세히 실태를 파악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