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車부품·IT주 G2서 불어오는 훈풍

김기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이른바 주요 2개국(G2)의 잇따른 호재로 이들 국가에 수출 비중이 높은 코스닥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자동차부품, 중국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마의 9%'대를 벗어나고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중국도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추가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대미 수출상위 품목에는 승용차부문(15.2%)이 가장 많았고 무선전화기(14.8%), 자동차부품(8.9%), 직접회로 반도체(4.4%)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자동차 부품에는 코스닥기업 구영테크가 유일하게 올 9월까지 대미 수출 약 3000만달러를 달성했다.

구영테크 관계자는 "올해 9월 기준 누적매출액 469억원 중 현대차 미국법인으로 약 3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해외 매출의 다각화를 위해 현재 미 현지업체와 협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영테크의 최근 주가 역시 견조한 흐름이다. 이날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엿새 만에 1.89% 하락하긴 했지만 최근 한 달 새 주가는 19%나 상승했다.

더욱이 내년 1월 발효 예정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 KB투자증권 신정관 연구원은 "관세 철폐에 따른 부품단가 인하효과로 미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완성차 회사들은 한국 부품업체로 주문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내년에는 GM코리아와 부품을 공유할 수 있는 GM의 주문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기업 중 GM의 우수 협력업체인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등을 꼽았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최근 물가가 안정되고 있어 중국 수출기업에 대한 관심도 점증하고 있다.

특히, 평판디스플레이(FPD)를 스마트폰에 적용 중인 멜파스와 직접회로 반도체 부문에서 넥스콘테크, 파워로직스, 하나마이크론 등의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현대증권 박종운 연구원은 "멜파스는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의 터치칩 공급에서, 최근 주요 고객의 하이엔드급 제품에 공급 본격화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내년 영업이익은 높은 터치칩의 매출 비중 증가로 전년 대비 93% 증가한 45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중국쪽으로 무선기기 통신이나 반도체 등 IT 관련 수출주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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