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삼성자산 최고경영자 맞바꾼 배경은(?)
삼성그룹 정기인사에서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가 자리를 맞바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재임 기간 중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라는 분석과 함께 삼성그룹이 금융계열사 강화 의지를 피력한 인사라고 해석하고 있다.
7일 삼성그룹은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을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김석 삼성자산운용 사장을 삼성증권 사장으로 임명했다. 두 사람 모두 금융분야 전문가라는 점에서 증권과 자산운용 부문의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사장은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체이스맨하탄뱅크 투자금융 담당으로 금융업계에 투신했다. 지난 1994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재무팀으로 입사한 후 삼성증권 국제사업부, 법인사업부와 삼성카드 자금지원실, 영업본부 등을 거쳤다. 삼성증권 부사장을 거쳐 2009년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사장은 삼성자산운용을 국내 운용업계 1위로 도약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상장지수펀드(ETF) 분야에서 탁월한 입지를 구축한 것을 비롯, 펀드 수익률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삼성증권의 대형투자은행(IB)도약을 이끌 적임자라는 분석을 낳는 이유다.
삼성자산운용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 사장은 인천 제물포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79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이후 전략기획실 경영기획과 재무기획 팀장을 거쳐 2003년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부터 삼성증권 사장으로 ‘자문형랩’ 돌풍을 일으키며 업계를 선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사장 역시 금융에 정통하다는 점에서 삼성자산운용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적임자로 인정됐다는 것. 아울러 서울대 법학과 동문인 이들을 교체 중용함으로써 선후배 간 선의의 경쟁을 유발하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박 사장이 1년 선배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 모두 이번 인사에 대해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금융계열사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향후 개별사는 물론 금융계열사간 시너지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부문의 그룹내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라면서 “한단계 더 도약하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