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성장둔화..세계경제 악화 ‘불똥’(상보)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뿐 아니라 신흥국 브라질도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세계경제 악화 및 헤알 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의 지난 3ㆍ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나 전분기보다 0.04% 줄었다.
이는 지난 2009년 3ㆍ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브라질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7.5%였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 장관은 성장세가 둔화된 데 대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유난히 높기도 했지만 세계경제가 악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브라질산 광물의 최대 수요자인 유럽 및 미국이 최근 재정위기를 겪자 수요가 급감했다고 FT는 전했다. 브라질은 발레 등 세계 최대 광물회사가 있는 세계적인 광물자원국이다.
실제로 지난 8월부터 자동차 제조업계를 비롯한 브라질 산업계 전반에서 해외수출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의 화폐인 헤알의 가치가 급등한 것도 성장둔화의 이유로 꼽혔다. 헤알 강세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약화돼 브라질 기업들의 투자감소를 초래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 8월부터 헤알강세가 심화되자 경기둔화도 덩달아 가속화됐다. 해외수요 감소가 일자리 감소로 연결돼 소비심리가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FT는 브라질 자동차 업계를 예로 들었다. 지난 8월 헤알강세로 재고물량이 늘자 지난 9월 브라질 자동차 업계는 생산량을 줄였다. 이에 따라 일자리도 줄고 소비도 둔화됐다.
죠지 레이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에서 소비가 둔화되리란 우려는 이제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성장둔화 양상은 인도, 중국, 러시아 등 다른 신흥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6.9%로 최근 2년동안 가장 더딘 속도로 성장했다.
또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ㆍ4분기와 지난 2ㆍ4분기에 각각 9.7%, 9.5%를 기록한 데 이어 3ㆍ4분기에는 9.1%를 기록했다.
러시아 역시 당초 시장전망치(5%)를 밑도는 수준(4.8%)으로 성장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올 상반기 동안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으로 인상했다. 지난해 막대한 재정부양책으로 인한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서였다.
잇단 기준금리 인상은 외부로부터 핫머니의 유입을 부추겨 헤알급등을 초래했다. 당시 환차익을 노린 해외투자자들은 브라질로 대거 핫머니를 쏟아부었다.
/nol317@fnnews.com김유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