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金 투자 10월보다 4배 늘어
【로스앤젤레스=강일선특파원】 유럽발 국채위기로 글로벌 금융불안이 가중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 방송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리서치업체인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은 지난달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360억달러(40조68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의 8억1300만달러(9조1800억원)에 비하면 무려 4배나 증가한 것이다.
금 투자가 다시 활기를 띠는 것은 많은 국가가 경기 진작을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데다 유럽 국가들이 신용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막대한 재정지원을 함으로써 주요국들의 화폐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주는 금리를 내렸고 중국은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낮췄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에 이어 오는 8일 금리인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 파생상품 중개회사인 피닉스 파트너스 그룹의 트레이더인 마이클 블락은 "유로존이 구제되려면 ECB가 직·간접적으로 화폐 공급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로 인해 인플레가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금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금은 인플레 헤지(위험방지) 수단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 금융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투자는 지난 10년 동안 주식보다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리게 했다.
비리니 데이터를 보면 SPDR 골드 트러스트 ETF는 시장가치가 730억달러(82조4900억원)로 불어났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ETF인 SPDR S&P500에 이어 두번째로 큰 ETF가 됐다. 그러나 수익률 면에선 SPDR 골드가 월등히 앞선다.
이는 올해 20%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SPDR S&P500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또 지난 10년간 수익률을 비교하더라도 SPDR 골드는 300%의 수익률을 올렸으나 SPDR S&P500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