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커진 생보사,자산운용 조직 강화
생명보험사들이 외부인력 영입, 담당부문 신설 등을 통해 자산운용 조직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상품 판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데다 보유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운용이 경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자산운용 전문성 강화를 위해 김희석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을 내년 1월 1일자로 자산운용본부장(전무급)으로 영입한다. 앞으로 김 실장은 자산운용본부의 수장으로서 50조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채권·부동산 등 자산운용을 총괄하게 된다. 대한생명은 김희석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 영입을 시작으로 전문성을 갖춘 자산운용 분야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이달 초 자산운용과 퇴직연금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산운용부문 대표, 퇴직연금컨설팅 담당을 신설했다. 자산운용부문 대표(부사장)로는 미래에셋캐피탈 박만순 대표를 선임했다.
박 부사장은 전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대신경제연구소에 근무하다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리서치센터장,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 미래에셋캐피탈 대표 등을 지냈다.
이같이 보험사들이 자산운용 조직 강화에 나서는 것은 보험판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보유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이 신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으로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부문 강화를 위해 규제를 개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자산운용 부문의 경우 2003년 보험업법 전면 개정 이후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와 새로운 재무건전성 기준인 위험기준자기자본제도(RBC) 도입 등 변화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산업자본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보험산업 소유구조의 특성상 대주주 부당지원 등은 엄격하게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보험산업은 자산 규모가 500조원을 넘어섰지만 국외 투자 비중이 작고 국공채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지나치게 보수적인 자산 운용을 하고 있다"며 "보험사가 해외시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자산운용 규제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김영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