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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7개국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 회원 27개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EU 집행위원회(EC)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가진 후 오는 7월 1일부터 이란산 원유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7월 1일 이전까지는 종전의 원유 수입 계약은 유효하게 된다.

 이번 합의안에는 원유와 석유화학제품 수입 금지 외에 석유산업과 관련된 기술이나 자금제공도 포함돼 있다.

 또 EC는 EU 내 이란중앙은행의 자산도 동결키로 했다.

 EU는 성명에서 "이번 석유수입금지 합의안은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EU의 깊은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존의 제재에 핵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재정적 지원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이란이 핵개발을 계속하는 등 유엔의 제재를 무시해왔다"면서 "이란 정부에 평화적이고 정당한 압력을 넣음으로써 협상에 나오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20%를 수입해왔으며 중국 다음으로 가장 큰 고객이다.

 원유수출은 이란정부 재정수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금수조치가 이란 경제의 발목을 죌 것으로 EU는 기대하고 있다.

 이란은 원유 수입 금지 압력에 맞서 세계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이 같은 긴장이 이어지면서 2월 인도분 국제원유 가격은 23일 배럴당 99.09달러로 0.8% 올랐다.

 독일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수개월에 걸친 점진적인 원유 금수가 실시될 경우 원유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남수단이 수단 북부에서 송유관으로 수송되는 원유를 빼돌리고 있다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가격상승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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