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D 덕에.." 직하형 LED TV 재조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2.23 17:20

수정 2012.02.23 17:20

 3차원(3D) TV 시장의 확대를 타고 직하형 발광다이오드(LED) TV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LED TV는 광원의 부착 위치에 따라 크게 직하형과 에지형으로 구분된다. 직하형의 경우 광원인 LED를 액정표시장치(LCD) 뒤에 부착하고 에지형은 LED 광원을 LCD의 테두리 부분에만 부착하는 형태다.

 23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LCD TV 시장에서 LED TV의 비중이 70% 수준에 이르는 등 LED TV가 TV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LED TV 시장에서 직하형 LED TV가 재조명 받을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4.4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0.5%에 불과했던 LCD TV 시장의 직하형 LED TV 비율이 올해 4.4분기에는 13%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까지 직하형 LED TV는 TV 시장에서 비주류로 밀려난 기술이었다. 지난 2009년 삼성과 LG가 LED TV 표준화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 바 있다. 당시 삼성이 주장한 기술은 에지형 LED TV였으며 LG에서는 직하형 LED TV를 가지고 나왔다. 양사의 기술 경쟁에서 LG의 직하형이 기술적으로 뛰어남에도 삼성의 에지형에 밀리게 된 것은 가격 경쟁력 때문이었다. 직하형이 에지형에 비해 백라이트 광원으로 많은 LED 칩을 사용하다 보니 두께가 두꺼워지고 가격도 높았던 것.

 비주류로 밀렸던 직하형 LED TV가 올해 다시 주목받게 된 원인은 3D TV 시장의 활성화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3D TV 시장은 2412만대로 전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다. 전체 평판 TV에서 3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0년 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1%까지 껑충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3D TV는 안경을 착용하고 시청해야 하기 때문에 화면의 밝기는 떨어지게 마련"이라며 "3D TV 대중화로 밝은 화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에지형에 비해 화면의 밝기를 높이는 데 유리한 직하형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직하형 LED TV의 가격이 예년에 비해 낮아진 점도 직하형 LED TV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저전력 직하형 LED TV의 경우 에지형 제품보다 LED의 칩 수를 줄일 수 있고 에지형에는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도광판도 없앨 수 있다"며 "기술의 발전으로 직하형 LED TV 보급의 가장 큰 문제인 가격이 낮아지면서 직하형 LED TV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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