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등 1차 공천자 21명 최종확정
여야 정치권이 4·11 총선에 나설 공천자 명단을 속속 발표하면서 후보 간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적 상징성이 강한 서울 도심의 종로, 여당의 텃밭인 서울 강남권, 야권의 도전이 거센 부산의 '낙동강 벨트'에서 여야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27일 단수후보 지역 32곳 가운데 21곳에 대한 공천과 전략지역 22곳을 확정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22일 영남권 40명, 24일 서울 등 54명의 공천자 명단을 확정한 상태다.
양당이 모두 공천을 한 선거구는 5개로 △서울 도봉을 김선동(새)-유인태(민) △서울 노원을 권영진(새)-우원식(민) △부산 금정 김세연(새)-장향숙(민) △인천 서구·강화갑 이학재(새)-김교흥(민) △강원 홍천·횡성 황영철(새)-조일현(민) 등이다.
부산 금정을 제외한 4개 지역구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때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현역 의원과 민주당 후보가 이미 한 번씩 승부를 벌였고 이번이 재대결이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산 사상구는 야권의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의 출마가 확정된 가운데 새누리당은 사상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27세의 손수조씨가 문 상임고문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지만 전략공천이 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는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은 이곳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했으며 당 대변인을 지낸 조윤선 의원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당내에선 정 전 대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6선의 홍사덕 의원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여야간 혈투가 예상되는 서울 강남을의 경우 민주당은 정동영 상임고문과 전현희 의원이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정했으며 이정선 의원, 허준영 전 경찰청장, 권문용·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7명이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서울 동작을에서는 여권의 잠룡으로 거론돼온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현대자동차·현대카드 대표를 지낸 이계안 민주당 전 의원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다. 부산 북·강서을은 문성근 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천을 받아 선제 공격에 나섰으며 새누리당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허태열 의원이 4선에 도전할지, 새로운 후보가 나설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이날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을 명단에 올렸지만 비상대책위원회가 재의를 요구하면서 공천위와 비대위 간 불협화음을 냈다.
결국 재심사를 통해 이 의원을 포함한 공천자 명단을 최종 확정했지만 공천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어 앞으로도 유사한 충돌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ch21@fnnews.com 이창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