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 포커스] (41) 국내 물류업계 글로벌 특송시장 도전장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해외 네트워크와 항공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특송 시장에서 국내 물류업체들이 글로벌 물류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각종 편의를 제공하거나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청파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있는 한진국제택배 취급점에서 고객들이 화물 접수를 하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와 항공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특송 시장에서 국내 물류업체들이 글로벌 물류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각종 편의를 제공하거나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청파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있는 한진국제택배 취급점에서 고객들이 화물 접수를 하고 있다.

 국내 특송시장을 DHL, 페덱스 등 글로벌 물류업체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물류업체들이 특송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송시장은 해외 네트워크와 항공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회사와 경쟁하기 위해 각종 편의를 제공하거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사업영역 확충을 위해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회사의 영문 사명인 'KOREA EXPRESS'를 브랜드로 국제택배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한통운은 직영 해외법인과 대리점, 협력업체를 통해 전 세계 220여개 국가에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홍콩, 미국, 베트남, 독일 등 현지 법인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국가별 국제택배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대리점망을 통해 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1974년 진출한 미국에는 약 200개소의 국제택배 취급점을 두고 높은 현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통운 택배의 거미줄 같은 네트워크를 통해 배송하며 상시 집배시스템을 구축해 서울 지역의 경우 당일 픽업이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체 특송화물통관장을 운영해 통관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이 외에도 파손되기 쉬운 제품에 대한 특수포장(실비제공), 30㎏이 넘는 무거운 화물도 취급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80여년의 물류사업 노하우와 해외 항만하역, 육상운송 등 물류 전 부문에 걸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세계적인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GLS는 국제택배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구매대행 고객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되면서 해외구매대행 분야도 매년 2배 가까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데다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에 따라 비과세 기준이 확대되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CJ GLS는 글로벌 특송업체에 비해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전국적인 택배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 내에서의 배송에서 글로벌 업체에 비해 이점이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호주, 독일, 중국 등 물량이 많이 발생하는 주요 국가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배송시간도 더욱 빠르고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CJ GLS는 섬세한 서비스도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통 국제택배가 오후 6~7시쯤이면 집하를 마무리하고 그 이후 들어온 화물은 다음날로 넘겨진다. 반면 CJ GLS는 밤 11시까지 집하를 하기 때문에 100% 익일 배송이 이루어진다는 게 강점이다.

 현대로지엠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영국, 프랑스, 뉴질랜드 지역에 특송서비스를 통해 월 9만건의 국제 특송물량을 처리하고 있으며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신규 서비스 지역 확대를 통해 월 취급물량을 20만건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지엠은 국제특송 전용 사이트(www.hyundaiexp.com) 운영을 통해 실시간 화물추적과 세관 통관 안내 등 고품격 글로벌 서비스 강화로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 현지에 국제특송을 위한 집하와 배송 물류센터를 갖춰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는 현대로지엠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3월 15일 발효됨에 따라 미국~한국 간 특송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로지엠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에 자체 특송통관장과 관세사들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로지엠은 특송 사업영역 확대와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글로벌특송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특화서비스 개발과 함께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로 부가서비스를 강화하며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진은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해 미국 50개주 전역을 3일 이내 배송하는 프리미엄 국제택배 서비스와 시급하지 않은 화물을 저렴한 요금으로 전 세계 어느 곳이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배송하는 이코노미 국제택배 서비스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현지교민, 유학생, 직장인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배송일정 기간 안에 서비스가 되지 않으면 요금을 할인 또는 환불해 주는 '서비스 보장제' 시행을 통해 서비스 품질은 물론 소비자 이용편의를 보장하고 있다. 한진은 S-OIL, 기업은행, 우리카드, G마켓과도 제휴를 맺고 국제택배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박스당 최대 321.86㎞(200마일)까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적립 등 제휴업체 부가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특화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세계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과 최상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해외특송사와 경쟁할 수 있는 토종 특송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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