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MVNO 시장의 활성화를 불러올 지 관심이 집중된다.
SK텔레콤과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아이즈비전은 'MVNO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100여건의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모델을 발굴했다고 7일 밝혔다.
대상은 의료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과 MVNO 서비스를 연계한 상품을 제안한 '더블CP(Double CP)'팀이 받았다. 더블CP는 선불 MVNO 서비스와 의료관광 상품을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사업모델을 제안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의료 관광객의 수가 매년 30% 가량 급증, 연 10만 명을 넘었지만 그들이 이용 가능한 이동통신 서비스는 한정돼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최우수상을 수상한 '나는 예비역이다' 팀은 유심(USIM, 가입자식별모듈) 단독개통이 가능한 선불 MVNO의 특성을 활용한 군부대 휴가자 관리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각 군인들에게 유심칩을 제공하고, 휴가 때 부대 차원에서 단말기를 대여해 줘 사병들이 편리하게 이동전화를 이용하고, 군부대는 휴가자 관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택배업체와 제휴를 통한 저비용 택배문자 시스템 구축 사업을 제안한 '구구' 팀, M2M 칩을 이용해 자가진단용 의료기기와 병원 시스템을 연동하는 데이터 MVNO 기반 헬스케어 사업을 제안한 '연세-마프(Yonsei-MARP)' 팀 등 총 5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종 입상한 5개 팀에게는 각각 500만원(대상), 300만원(최우수상, 2개팀), 100만원(우수상, 2개팀)의 상금이 주어졌다.
SK텔레콤과 KCT, 아이즈비전은 이번 'MVNO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향후 MVNO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이성영 제휴사업본부장은 "이번 공모전은 10년 후 사회의 주역이 될 대학생 고객들이 MVNO를 통해 기대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됐다"면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좋은 사업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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